요즘 제일 짜증났던 게 아침 혈당이었어요. 밤에 뭐 대단히 먹은 것도 아닌데 자고 일어나서 재보면 숫자 보고 한숨부터 나옴 ㅠㅠ 회사 가기 전부터 기분 망치니까 하루가 그냥 꼬이더라고요. 약은 약대로 챙기고 밥도 나름 줄였는데 왜 이러나 싶어서 좀 억울했음

근데 최근에 알게 된 게, 아침 공복에 커피부터 들이붓는 거 그만두고 물 먼저 좀 마시고 10분이라도 집 안에서 왔다갔다 한 다음에 첫입 먹는 걸로 바꿨거든요. 진짜 별거 아닌데 이게 은근 차이 남. 저는 출근 준비하면서 애 깨우고 가방 챙기느라 늘 정신없어서 눈 뜨자마자 커피였는데 그 습관이 더 꼬이게 했던 느낌...

특히 빵 한입으로 시작하던 날이 제일 심했어요. 시간 없다고 대충 먹고 나가면 편한 줄 알았는데 몸은 하나도 안 편했음 ㅋㅋ 요즘은 달걀이나 두부 조금이라도 먼저 넣고 시작하니까 덜 튀어요. 엄청 대단한 비법도 아닌데 왜 이제 알았나 싶고, 병원에서는 큰 얘기들만 듣다 보니 이런 사소한 거 놓치기 쉬운 듯

저 같은 사람 꽤 있을 거예요. 직장 다니고 애 키우면 아침은 전쟁이라 뭘 계산할 정신도 없잖아요. 근데 진짜 커피부터 마시는 거, 빵부터 집는 거 이거 습관처럼 굳어 있으면 한 번만 바꿔보셈. 저는 이걸로 아침마다 숫자 보고 속상한 게 좀 덜해졌어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살 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