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잡히고 나서부터 정수리 사진 찍는 버릇 생김. 예전엔 신경도 안 썼는데 요즘은 머리숱 적어 보일까봐 조명 각도까지 바꿔봄. 피부도 덩달아 신경쓰여서 자기 전에 괜히 거울 한번씩 더 봄. 근데 이게 진짜 빠지는 중인지 그냥 기분 탓인지 모르겠음. 샴푸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 세어보고 있는 내가 좀 웃기긴 한데 그만둘 수가 없음. 친구는 그냥 신경 끄라는데 소개팅 날짜 다가올수록 자꾸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음.
정수리에 조명 켜놓고 사진 찍어본 거 나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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