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한쪽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올라오고 찌릿하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이 갑자기 시작됐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병원 진료와 함께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약값이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어서 치료 시작 시점과 약 종류에 따라 비용 부담이 달라진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뒤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과로, 스트레스, 노화,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하루이틀 뒤 띠 모양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근육통이나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몸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진 부위를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의 핵심은 발진 발생 후 며칠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이 약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부담금만 내면 되지만 처방 성분이나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신경통 치료용 진통제나 신경병증성 통증약이 추가로 처방돼 전체 약값이 달라진다.

항바이러스제 처방은 치료 시작 시점이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약값은 병원 종류와 처방받는 항바이러스제 성분, 치료 기간, 신경통 완화를 위한 추가 약제 여부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짧게 복용하는 경우와 통증이 만성화돼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의 비용 차이는 상당한 편이다.
고령자나 당뇨병, 암 치료 중인 환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직장인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높고 증상도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약값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통증 기간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오래가고 추가 약물이 필요해져 결과적으로 약값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조기 진료가 통증과 비용 부담을 줄인다 [그림=메디닉스DB]
대상포진 백신 접종도 예방 방법으로 거론되는데, 접종 비용은 전액 본인부담인 경우가 많아 지역 보건소나 병원에 문의해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집이 터지면 수두를 앓지 않은 어린아이나 임산부, 면역저하자에게 전염될 수 있어 환부를 깨끗하게 가리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이나 귀 주변에 발진이 생긴 경우에는 시력이나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즉시 안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통증이 있는 부위는 긁거나 자극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집이 넓게 퍼지거나 고열이 동반되거나 통증이 참기 힘든 수준이라면 약값을 아끼려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