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젊은 나이에 2형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에게 강도 높은 식사 조절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상당수에서 당뇨병 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와 영국 레스터대학교 등이 참여한 RESET for Remission 연구는 조기 발병 2형당뇨병과 비만이 있으면서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와 운동을 결합한 집중 중재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에는 18세에서 45세 사이 성인 9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집중적인 식사·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46명은 일반적인 당뇨병 관리를 받았다.
집중 중재군은 초기 12주 동안 하루 약 800에서 900킬로칼로리 수준의 저열량 식단을 시행했다. 동시에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전문가의 감독 아래 주 2회 실시하고 별도로 스스로 운동하는 시간도 갖도록 구성됐다.
이후 12주 동안에는 체중 유지 단계의 식사를 시행하면서 독립적으로 운동을 이어갔다.
24주 후 결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집중 중재군에서는 참가자의 54%가 2형당뇨병 관해 기준에 도달한 반면 일반 치료군에서는 4%에 그쳤다. 연구에서 관해는 혈당강하제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정 기간 당화혈색소가 당뇨병 진단 기준 아래로 유지되는 경우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과 함께 운동을 병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감소할 수 있다. 연구진은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함께 적용해 체력과 근육 기능을 유지하면서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다만 당뇨병 관해와 완치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관해 상태에 들어간 사람도 체중이 다시 증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혈당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체중 관리와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연구진 역시 장기간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하루 800에서 900킬로칼로리 수준의 식사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다르다.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의료진의 관리 없이 급격하게 섭취량을 줄이면 저혈당이나 영양 불균형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혈당과 혈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약물 조정과 영양관리를 병행했다.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핵심은 특정 다이어트 방법 하나가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아니라 체중 감량과 식사 관리,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체계적으로 결합할 경우 조기 2형당뇨병의 치료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당뇨병 치료에서도 혈당 수치만 낮추는 관리에서 체중과 근육, 심혈관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이 강조되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젊은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