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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쉬운 가슴 통증, 협심증 가능성 점검

흉통을 소화불량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증상 특징과 병원 방문 시점 미리 알아둬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반복되는 흉통은 협심증일 수 있어 주의
  • 운동 시 악화하고 쉬면 나아지는 특징 있어
  • 가슴 통증 지속되면 병원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슴을 움켜쥐고 통증을 느끼는 중년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식사 후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소화제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협심증의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져 심장 근육이 일시적으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몇 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은 가슴 중앙이나 왼쪽 부위가 조이거나 눌리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어깨, 팔, 목, 턱 쪽으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식후에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과 비슷해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이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소화제나 제산제로 증상을 넘기다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협심증과 단순 소화불량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걷는 등 신체 활동량이 늘어날 때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소화불량은 식사 시간이나 음식 종류와 관련이 깊고 자세를 바꾸거나 트림을 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계단을 오르다 가슴 통증으로 멈춰선 남성

운동 중 흉통이 심해지면 협심증 의심 [그림=메디닉스DB]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은 관상동맥을 좁아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가족 중 심장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반복적인 가슴 통증을 겪는다면 소화기 질환보다 심장질환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협심증을 방치하면 혈관이 더 좁아지거나 갑자기 막히면서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대한심장학회 등 전문학회에서도 흉통이 반복되면 조기에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협심증이 의심되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 이상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검사나 관상동맥 시티 촬영, 심장초음파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혈액검사로 심장 효소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확인하기도 한다. 이런 검사를 통해 협심증 여부와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의 모습

협심증 의심 시 심전도 검사로 확인 가능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혈관이 좁아진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로 혈관을 넓히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면서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우선 고려되며,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 같은 시술을 통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도 한다. 어떤 치료든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환자 상태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치료나 시술 이후에도 생활습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금연은 가장 기본이 되는 수칙이며,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꾸준히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습관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

평소 가슴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식은땀,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소화제를 찾기보다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반복되는 흉통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심장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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