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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먹고 마른기침과 다리 부종 심해졌다면 부작용 의심

약물 계열마다 기침·부종·어지럼 등 부작용 양상 달라, 임의 중단 말고 의료진과 복용량 조절해야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고혈압약 계열마다 부작용 증상 다르게 나타나
  • 기침·부종·어지럼 등 원인 다양해 주의 필요
  • 임의 중단 말고 의료진과 상담 후 조절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며 불편한 표정을 짓는 중년 남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뒤 마른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다리가 퉁퉁 붓고 어지럼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약물 부작용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혈압약은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계열로 나뉘고 계열마다 나타나는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다. 증상이 생겼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끊으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등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사례 중 하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이른바 ACE억제제 계열에서 나타나는 마른기침이다. 복용을 시작한 지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특별한 가래 없이 간질간질한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약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체내 특정 물질이 쌓이면서 기도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을 끊으면 대개 기침도 서서히 사라진다.

드물지만 ACE억제제 복용 중 더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혈관부종이다. 얼굴, 입술, 혀, 목 안쪽이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숨쉬기 불편해지는 증상으로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응급 상황으로 분류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흔히 ARB 계열로 불리는 약은 ACE억제제에 비해 기침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어지럼증이나 혈액 내 칼륨 수치가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어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한 확인이 권고된다.

다리가 부어 손으로 발목을 만지는 여성

혈압약 복용 후 다리 부종을 살피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다리와 발목이 붓는 부종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저녁이 되면 양쪽 다리가 눌리는 듯 붓고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이 외에도 두통, 안면 홍조, 잇몸이 부어오르는 치은비대,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면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용제 계열은 체내 수분과 염분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칼륨이나 나트륨 수치가 낮아지면서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전신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소변 양이 늘어나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환자는 저혈당이 왔을 때 나타나는 두근거림 같은 경고 증상이 약물에 의해 가려질 수 있어 혈당 변화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일어서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남성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럼을 느끼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여러 계열의 고혈압약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을 받는다면 이 역시 약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증상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혈압약을 스스로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약을 갑자기 끊으면 혈압이 반동적으로 치솟거나 심혈관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부작용이 의심되면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처방한 의료진과 상담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계열의 약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이나 입술, 혀가 급격히 부어오르며 숨쉬기 힘들어지는 증상,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뛰거나 의식을 잃을 듯한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벼운 부종이나 간헐적인 두통이라도 며칠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혈압과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복용 시간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간단히 기록해두면 진료 때 의료진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처방받은 약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복용하고 임의로 증량하거나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혈액검사를 통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안전한 혈압 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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