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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에 힘이 빠진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잠깐 회복돼도 응급 평가 필요, 증상 발생 시간 확인하고 즉시 119 요청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에 힘이 빠진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대화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거나 한쪽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린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잠시 쉬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거나 혈압부터 재느라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뇌졸중은 증상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응급 진료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포함한다. 두 경우 모두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치료 방법은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병원에서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도 한쪽 마비나 갑작스러운 언어·시각장애 등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이동하도록 안내한다.

대표적인 신호는 갑작스러운 얼굴 비대칭, 한쪽 팔이나 다리의 힘 빠짐, 말하기 또는 말을 이해하는 데 생긴 어려움이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두 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가 단서가 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간단한 문장을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변화가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나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팔다리 마비가 없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균형을 잃어 걷기 어려워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역시 경고 신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얼굴·팔·말의 변화뿐 아니라 균형과 시력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함께 살피도록 안내한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진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호전되는 상태다. 이후 뇌졸중의 경고가 될 수 있고, 증상이 시작된 순간에는 일과성 허혈발작인지 뇌졸중인지 알 수 없다. 회복됐다는 이유로 다음 날 외래 진료까지 기다리기보다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보호자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간을 확인해 구급대에 전달하는 것이 좋다. 증상 발생 시점은 치료 방법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다. 환자가 직접 운전하거나 가족이 차량으로 옮기기보다 119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구급대는 이동 중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에 정보를 전달해 응급 진료 준비를 도울 수 있다.

병원에서는 신경학적 진찰과 뇌 CT·MRI 등의 검사를 통해 출혈 여부와 손상 상태를 확인한다. 뇌경색은 환자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혈전을 녹이는 약물이나 혈관 안에서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평가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났다고 스스로 치료 기회를 판단해 포기해서도 안 된다.

평소에는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고혈압은 주요 위험요인이며 당뇨병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도 관련된다.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은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기고 그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혈압과 혈당 등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뇌졸중 대응에서 기억할 것은 평소와 다른 변화가 ‘갑자기’ 나타났는지다. 모든 증상이 동시에 생기거나 심한 통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끼리 경고 신호를 알아두고, 의심되는 순간에는 관찰하며 기다리기보다 119에 연락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빠른 대응은 뇌 손상과 후유장애를 줄이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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