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의 유전정보가 향후 질환 경과를 예측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서울아산병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한국인 특발성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 202명의 유전정보와 임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특정 유전자 변이가 심장이식과 사망, 부정맥, 심장기능 회복 등과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일부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지만 심한 심부전으로 진행하면 심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유전체와 장기적인 임상 경과를 함께 분석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확장성 심근병증의 유전적 특징에 관한 연구는 서양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자료가 상대적으로 많아 한국인과 동아시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 56명과 외래진료 환자 146명 등 총 202명을 대상으로 전장엑솜시퀀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31.7%인 64명에서 하나 이상의 병원성 또는 병원성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유전자 분포도 환자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외래진료 환자에서는 TTN 변이가 13.0%로 가장 흔했고 TNNT2가 6.2%, LMNA가 4.1%로 나타났다. 반면 심장이식 환자에서는 LMNA 변이가 1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TTN 변이는 8.9%에서 확인됐다. TNNT2 변이는 심장이식 환자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