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 치료로 알려진 분변미생물이식이 최근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 가능성을 살피는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체중과 대사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학계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분변미생물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캡슐이나 관을 통해 환자의 장에 옮겨 심는 시술이다. 기존에는 항생제로 잘 낫지 않는 반복성 장내 감염 치료에 주로 활용돼 왔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한 사람과 정상 체중인 사람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미생물 구성을 바꾸는 것만으로 체중이나 대사 지표에 변화를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에게 정상 체중인 기증자의 미생물을 이식한 뒤 체중, 혈당,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소규모 초기 연구가 많아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사질환 연구 관련 상담을 받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장내 미생물이 에너지 흡수, 지방 축적, 염증 반응 등 여러 대사 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미생물 이식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