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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 판정 기준 제각각, 질병관리청 국가 표준 마련 나서

다학제 전문가 공청회서 노쇠 정의 논의, 지역사회 건강노화 공감대 확산 목표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질병관리청이 노쇠 국가 표준 정의 마련해야
  • 다학제 전문가 협력으로 조기 발견 필요
  • 기력저하 걸음느려짐 있으면 상담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공원에서 지팡이를 짚고 걷는 어르신을 부축하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예전보다 걸음이 느려지고 쉽게 지친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를 그저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말아야 할 수 있다. 신체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며 작은 질병이나 사고에도 취약해지는 상태를 의학계에서는 노쇠라 부르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이를 판단하는 통일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가 노쇠 표준 정의를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노쇠라는 개념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정립하고, 향후 정책과 진료 현장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의학, 간호, 보건, 치의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다학제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다른 전공 영역의 시각을 모아 노쇠를 폭넓게 이해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이번 논의의 방향이었다.

노쇠는 특정 질병 하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근력과 활동량, 체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사소한 감염이나 낙상에도 회복이 더뎌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겉으로는 단순한 노화처럼 보이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료실에서 악력을 측정하는 어르신과 의료진

근력 저하는 노쇠를 가늠하는 대표적 신호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그동안 노쇠를 정의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학회나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 혼선이 있었다는 점이다. 표준화된 기준이 없으면 지역이나 병원에 따라 노쇠 여부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이번에 마련되는 국가 표준 정의는 이러한 혼선을 줄이고, 전국 어디서나 일관된 기준으로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역 보건소나 의료기관이 같은 언어로 노쇠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 조기 발견과 관리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마련되는 표준 정의가 궁극적으로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노쇠 상태로 진입하는 시기를 늦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과 맞닿아 있는 목표다.

공원에서 함께 스트레칭하는 어르신들

꾸준한 신체 활동이 노쇠 예방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쇠가 진행되면 낙상이나 골절, 입원 위험이 높아지고 이후 회복도 더뎌질 수 있어,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 단계에서 미리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상에서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걷기 등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노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고, 이웃이나 가족과의 교류 같은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신체 기능과 정신 건강을 함께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

최근 6개월 사이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거나, 걷는 속도가 뚜렷하게 느려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보다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상담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확인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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