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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 뒤 고열·근육통 시작됐다면 쯔쯔가무시증 감염 의심해야

물린 자리 검은 가피와 고열이 대표 증상,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커져 조기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가을철 야외활동 뒤 고열·근육통 나타나
  • 진드기 매개 감염, 사람 간 전염은 없어
  • 물린 뒤 고열 지속되면 빨리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을철 풀숲을 지나는 등산객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을철 산이나 들에서 벌초, 성묘, 농작업을 하고 돌아온 뒤 갑자기 고열과 오한, 온몸 근육통이 시작됐다면 쯔쯔가무시증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병은 매년 9월부터 11월 사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몸속으로 들어온 리케차균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감염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직접 옮는 병이 아니라 진드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전파되므로 환자 곁에 있다고 해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검색으로 많이 찾는 '전염'이라는 표현 때문에 사람 간 접촉으로 옮는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는 풀숲이나 낙엽 더미에 서식하는 진드기 유충에 물리는 것이 유일한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다.

진드기에 물린 뒤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 동안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39도 안팎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이 동시에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가을철 풀숲의 모습

털진드기는 풀숲이나 낙엽 더미에 주로 서식 [그림=메디닉스DB]

가장 중요한 단서는 물린 자리에 생기는 검은 딱지, 이른바 가피다. 지름 1센티미터 안팎의 동그란 딱지 형태로 남는데 통증이나 가려움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열이 시작된 지 며칠 지나면 몸통을 중심으로 붉은 발진이 퍼지고, 목이나 겨드랑이 주변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단순 몸살이나 감기와 구별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특히 위험한 집단은 가을철 야외활동이 잦은 중장년층과 농업 종사자,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 사람들이다. 풀숲에 앉거나 눕는 일이 많을수록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커진다.

병원에서는 특징적인 가피 소견과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 반응을 확인해 진단한다. 항생제를 조기에 투여하면 대부분 며칠 안에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모습

고열과 가피 소견 확인되면 조기 치료 중요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쳤을 때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열과 근육통이 동반된 상태에서 최근 야외활동 이력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숲에 들어갈 때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노출 부위에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돗자리를 깔지 않고 풀밭에 직접 눕거나 앉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몸을 씻으며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린 부위가 있거나 야외활동 1~2주 안에 원인 모를 고열, 두통, 근육통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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