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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식은땀 나고 자꾸 깨는 이유, 단순 더위 아닌 몸의 신호일 수 있다

수면 환경부터 스트레스·호르몬 변화·저혈당·수면장애까지 원인 다양 반복되면 생활패턴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잘 때 식은땀 나고 자꾸 깨는 이유, 단순 더위 아닌 몸의 신호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잠을 자는 동안 땀이 많이 나거나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깨는 증상은 비교적 흔하게 경험할 수 있다. 침실 온도가 높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은 경우처럼 단순한 환경 요인 때문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시원한 환경에서도 옷이나 침구가 젖을 정도로 땀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면 중 각성이 잦아지면 다음 날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침실의 온도와 습도다. 체온은 잠들면서 자연스럽게 낮아지는데 실내가 덥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체온 조절 과정에서 땀이 증가할 수 있다. 전기장판을 강하게 사용하거나 보온성이 높은 잠옷을 입는 습관도 영향을 준다. 잠들기 전 술이나 매운 음식,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박수와 체온 변화가 나타나면서 깊은 잠을 방해하고 한밤중에 깨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리적인 긴장도 빼놓기 어렵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교감신경이 쉽게 활성화돼 잠든 뒤에도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땀이 나면서 깰 수 있다. 불안감이 지속되거나 악몽을 자주 꾸는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정한 취침 시간을 유지하고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수면 리듬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몸속 호르몬이나 혈당 변화도 관련될 수 있다. 갱년기 전후에는 체온 조절 기능이 흔들리면서 얼굴과 상체가 갑자기 달아오르고 땀이 나는 야간 발한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한 상태에서도 더위를 잘 타고 땀이 많아질 수 있다.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밤사이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때 식은땀과 두근거림, 잠에서 깨는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잠을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으로 자주 깨는 사람은 수면무호흡과 같은 수면장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일부 항우울제나 해열제, 호르몬 관련 약물 등은 부작용으로 발한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시점에 새로 복용한 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밤에 땀이 나는 현상이 며칠 정도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침실 환경과 음주,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상태를 먼저 점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수주 이상 반복되거나 침구가 젖을 만큼 심한 발한과 함께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발열, 심한 피로, 가슴 두근거림 등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몸이 허해서 나는 식은땀’으로 단정하기보다 수면 환경과 생활습관, 복용 약물,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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