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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많이 마실수록 대장암 위험 낮아진다? 커피 효과와는 구분해야

일부 연구서 커피 섭취와 위험 감소 연관성 관찰 카페인 자체의 예방 효과로 단정하기엔 근거 부족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카페인 많이 마실수록 대장암 위험 낮아진다? 커피 효과와는 구분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대장암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카페인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를 살펴보면 커피 섭취와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일부 관찰됐지만, 이를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계속 감소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폴리페놀과 여러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어 각각의 영향을 분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규모 연구를 종합한 일부 분석에서는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대장암이나 결장암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됐다. 19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하루 4잔의 커피가 추가될 때 결장암 위험이 약 7%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고, 하루 5잔 이상 섭취 집단에서 대장암 위험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다만 다른 전향적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는 커피 섭취와 대장암 위험 사이에서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연구마다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

커피가 장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여러 방향에서 연구되고 있다.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에 관여할 수 있으며, 장운동이나 인슐린 대사,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된다. 미국암협회도 커피 속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플라보노이드, 리그난을 비롯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커피와 암 발생 위험의 관계를 단순히 카페인의 효과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최근 자료는 이런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미국암협회 연구에서는 하루 두 잔 이상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결장암과 직장암 위험이 낮게 나타난 반면, 카페인이 든 커피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신 집단에서는 직장암 위험이 높게 관찰되기도 했다. 이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장암 예방 효과가 커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당 결과 역시 관찰연구이므로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대장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의도적으로 늘리는 방식은 권장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과도한 카페인은 불면, 두근거림, 불안감, 속 불편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개인의 섭취량과 생활습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장암 예방에서는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사, 절주와 금연 등 이미 근거가 축적된 생활관리가 우선이다. 커피를 즐긴다면 대장암 예방을 목적으로 양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설탕과 시럽을 과도하게 넣지 않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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