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엄지발가락 관절이 갑자기 붓고 이불이 닿기만 해도 아프다면 통풍을 떠올릴 수 있다. 며칠 뒤 통증이 줄어들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통풍은 아플 때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와 장기적으로 요산을 관리하는 치료를 함께 이해해야 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등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염이다. 요산은 몸속에서 퓨린이 분해되며 생기고 주로 소변으로 배출된다.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충분히 배출되지 않으면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요산 수치가 높다고 모든 사람에게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 결과 하나만으로 진단을 확정하지 않는다.
엄지발가락은 흔한 발생 부위지만 발목이나 무릎, 손과 손목 등 다른 관절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붉어지고 뜨거워지며 붓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겪는 증상이거나 기존에 안내받은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심한 통증과 부종에 발열이나 오한, 전신 상태 악화가 동반되면 관절 감염 가능성도 있어 평가를 서둘러야 한다.
진료에서는 증상과 이전 발작 이력, 복용 약, 혈중 요산 등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관절액에서 요산 결정을 살피거나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이용한다. 미국 국립관절염·근골격·피부질환연구소는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어떤 음식을 먹은 뒤 아팠다는 기억만으로 통풍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급성 발작 때는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는 약을 사용한다. 소염진통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이 활용될 수 있지만 신장 기능과 동반 질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예전에 남은 약을 임의로 섞거나 다른 사람의 처방을 따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아픈 관절은 쉬게 하고, 냉찜질을 한다면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 사용한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요산 저하 치료는 급성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목적이 다르다. 발작이 반복되거나 요산 결정이 쌓인 덩어리인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 등에는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할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요산을 낮추는 약을 처방받았다면 증상이 없어졌더라도 규칙적으로 복용하도록 안내한다. 통증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중단하기보다 검사 결과와 경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식생활에서는 음주와 당이 첨가된 음료, 퓨린이 많은 일부 육류·내장류·해산물의 섭취를 점검할 수 있다. 과체중이라면 무리한 방식보다 지속 가능한 식사와 활동 조절을 통해 체중을 관리한다. 가족력이나 신장 기능, 약물 등도 관련되므로 통풍을 특정 음식 하나나 식습관만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 발작이 잦거나 통풍결절이 있다면 식사 조절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생활 관리에 포함되지만, 심장이나 신장 문제로 수분 제한을 안내받았다면 개인별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진료 때는 통증이 생긴 날짜와 관절 부위, 지속 기간, 사용한 약을 기록해 가져가는 것이 좋다. 혈압과 신장 기능 등 동반 건강 문제도 함께 확인한다. 통풍 관리에서는 지금 아픈 관절을 치료하는 일과 다음 발작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