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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위암은 남성에게 더 많을까 생활습관과 호르몬 차이가 만드는 위험 격차

흡연·음주·짠 음식 노출에 헬리코박터 감염까지 복합 작용 중년 이후 정기적인 위 검사가 중요한 이유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왜 위암은 남성에게 더 많을까 생활습관과 호르몬 차이가 만드는 위험 격차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위암은 국내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이며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성별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 오랜 기간 누적되는 생활습관과 직업 환경, 식습관, 호르몬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이러한 위험 요인이 겹치면서 남성에서 위암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흡연이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은 폐뿐 아니라 위 점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흡연할수록 위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과거 남성 흡연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던 사회적 배경도 남성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잦은 음주까지 더해지면 위 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고 염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중요한 원인이다. 젓갈, 장아찌, 국물 음식, 가공육처럼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되기 쉬워지고 발암물질의 영향을 받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회식 문화나 외식이 잦은 생활 역시 나트륨과 음주 섭취량을 동시에 늘릴 수 있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부담이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감염 여부는 성별만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흡연과 음주, 불규칙한 식사 같은 다른 요인과 함께 존재하면 위 건강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호르몬 차이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일정 부분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으며 폐경 이전 여성에서 위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상과 관련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호르몬만으로 남녀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렵고 생활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문제는 위암이 초기에는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처럼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아무런 불편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검은색 변,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 생긴다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 가운데 흡연과 음주를 오래 지속했거나 위암 가족력, 헬리코박터 감염 이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이 예방과 조기 발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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