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와 몸무게만으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 BMI는 비만 위험을 빠르게 선별할 때 널리 쓰이지만 실제 체지방량을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최근 국제 연구에서 키와 몸무게, 나이, 성별 같은 기본 정보만으로 체지방량을 추정하는 기존 예측모델들을 30개국 자료에 적용한 결과, 전체적인 예측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집단에 따라 오차가 발생해 일상적인 임상 적용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Nature Health에 발표된 연구는 16세부터 101세까지 8,228명의 자료를 이용해 기존에 개발된 7개 체지방 예측모델을 외부 검증했다. 연구진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이중표지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으며, 비교 기준으로는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동위원소 희석법을 이용해 측정한 체성분 자료를 사용했다.
분석 대상 모델들은 키와 몸무게 또는 BMI, 나이, 성별, 일부 모델에서는 인종·민족 정보를 조합해 체지방량이나 체지방률을 예측했다. 전체 지역에서 모델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R제곱 값은 0.69에서 0.84 범위로 중등도 이상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체지방량과 예측값의 차이를 나타내는 평균적인 오차는 모델에 따라 약 4.3kg에서 6.6kg에 달했다.
더 중요한 문제는 특정 집단에서 예측값이 일정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보정오차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한 지역이나 특정 인구집단에서 잘 맞는 공식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수준으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런 이질성과 하위집단별 오차 때문에 현재 모델을 전 세계 임상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