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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예년보다 이른 유행,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국내 의사환자 분율 1천 명당 25.3명, 유행기준 두 배 가까이 넘어 고위험군은 조기 진료 중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인플루엔자 예년보다 이른 유행,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도 전에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단순한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어 최근처럼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증상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2026년 9월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36주차인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해도 뚜렷하게 높은 수치다.

증가 속도도 빠르다.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7.5명에서 9.2명, 13.3명, 25.3명으로 연속 증가했다.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역시 36주차 300명으로 직전 주 166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입원환자의 60%를 65세 이상이 차지해 고령층에서는 감염 자체뿐 아니라 폐렴이나 기존 만성질환 악화 가능성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4일 정도이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발병 후 약 5~7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실내 공간이나 직장, 대중교통 등에서는 유행기에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38도 이상의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이다. 여기에 두통과 근육통, 심한 피로감, 쇠약감, 식욕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동반되기도 해 초기에는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인플루엔자는 전신 통증과 피로감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회복하지만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 등은 폐렴과 기관지염 등 합병증 위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숨이 차거나 호흡이 힘들어지고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쇠약감이나 기존 질환의 악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감기로 판단하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확인되는 바이러스는 A형 H1N1pdm09로,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 백신에 사용된 바이러스주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33주차 5.4%에서 36주차 16.3%까지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기본적인 호흡기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을 충분히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는 행동도 줄이는 것이 좋다.

올해 인플루엔자는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겨울이 되기 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근육통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한 환절기 감기로 넘기지 말고 개인의 연령과 기저질환,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적절한 진료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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