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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뻐근하고 등까지 당기는 통증 지속되면 대동맥류 의심해야

가슴·등·복부 통증부터 파열 시 응급증상까지, 고혈압·흡연력 있으면 정기검진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대동맥류는 초기엔 증상 거의 없어 발견 어려워
  • 가슴·등 통증에 맥박 뛰는 복부 혹 동반돼
  • 고혈압·흡연 있다면 정기검진 꼭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 진료실에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과 진찰하는 의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복부를 만졌을 때 맥박이 유난히 세게 느껴지거나 등과 가슴 쪽이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대동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동맥류는 대부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렵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몸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나와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굵은 혈관인 대동맥의 벽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부풀어 오른 위치에 따라 가슴 부위에 생기는 흉부 대동맥류와 배 부위에 생기는 복부 대동맥류로 나뉘며, 이 가운데 복부 대동맥류가 상대적으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대동맥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커지기 때문에 상당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다른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을 받다가 우연히 대동맥류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부 대동맥류의 경우 배꼽 주변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배 속 깊은 곳에서 지속적으로 둔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런 통증은 특정 자세와 무관하게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이나 근육통과 혼동하기 쉽다.

병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는 중년 남성 환자

복부 초음파로 대동맥류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흉부 대동맥류는 가슴 통증이나 양쪽 어깨뼈 사이의 등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커진 대동맥이 주변 신경이나 기관을 눌러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마른기침이 계속되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화나 다른 질환 탓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대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다. 이때는 가슴이나 배, 등에서 갑작스럽고 극심하게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어지럼증, 식은땀,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과 함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으로 분류된다.

대동맥류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과 고혈압, 동맥경화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가족 중 대동맥류를 진단받은 사람이 있거나 마르판 증후군 같은 결합조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와 의료진의 모습

대동맥류 파열 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진단은 주로 복부 초음파 검사로 시작하며, 대한의학계에서는 고령 남성이나 흡연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동맥류가 확인되면 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을 통해 정확한 크기와 위치, 진행 속도를 확인해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크기가 작은 대동맥류는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영상 검사로 크기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대동맥류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졌거나 빠르게 자라는 것이 확인되면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평소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하는 것은 대동맥류 발생과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이거나 가족력, 흡연력이 있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대동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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