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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활어회 즐기다 복통 반복되면 아니사키스 의심을

신선한 회에도 기생충 유충 남아 있을 수 있어, 급성 복통·구토 땐 내시경 검사로 확인해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1
AI세줄 요약
  • 가을 회식철 생선회 섭취 크게 늘어나
  • 생선회 속 아니사키스 유충이 복통 유발
  • 복통 지속되면 즉시 내시경 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활어회가 담긴 접시가 놓인 식당 테이블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선선해진 날씨에 활어회나 회 무침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그런데 신선한 생선을 먹은 뒤 서너 시간에서 하루이틀 안에 명치 아래가 콕콕 쑤시듯 아프고 구역질과 두드러기까지 겹친다면 단순한 배탈이 아니라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사키스는 고등어, 오징어, 광어, 대구 등 바닷물고기의 내장이나 살에 기생하는 선충류 기생충이다. 사람이 이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 있는 생선회를 날것으로 먹으면 유충이 위나 장 점막을 파고들면서 급성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니사키스 유충은 생선이 살아 있을 때 내장에 머물다가 생선이 죽은 뒤 시간이 지나면 살 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잡은 직후 바로 먹는 활어회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난 회에서 유충이 근육까지 파고든 경우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감염 증상은 유충이 위벽에 침투하는 급성 위아니사키스증과 장벽을 뚫고 들어가는 장아니사키스증으로 나뉜다. 위아니사키스증은 생선회를 먹은 지 수시간에서 하루 안에 명치 부위가 콕콕 찌르듯 아프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횟집에서 생선회를 손질하는 요리사의 손 모습

생선 내장 제거 늦어지면 기생충 유충 이동 위험 [그림=메디닉스DB]

장아니사키스증은 잠복기가 더 길어 하루에서 며칠 뒤 아랫배 통증과 설사,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환자는 두드러기나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함께 겪기도 하는데, 이는 몸이 기생충 단백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급체나 위염, 심하면 맹장염과 비슷해 보여 병원에서도 초기에 원인을 바로 짚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회를 먹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진료 시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확진은 대개 위내시경을 통해 이뤄진다. 내시경으로 위 점막에 박혀 있는 하얀 실 모양의 유충을 직접 발견해 제거하면 통증이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장에 들어간 유충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약물치료나 경과 관찰로 대응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전 생선의 내장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고, 눈으로 살을 잘 살펴 실처럼 꼬여 있는 흰색 유충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다만 육안으로 모든 유충을 걸러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복통을 호소하며 진료실에서 진찰받는 남성의 모습

급성 복통 지속되면 내시경 검사로 진단 가능 [그림=메디닉스DB]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선을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이상 얼렸다가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아니사키스 유충을 사멸시킬 수 있다고 권고한다. 가정에서 회를 떠먹을 때도 냉동 이력이 있는 생선을 고르는 것이 안전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식초에 절이거나 와사비, 소주를 곁들이는 방식으로는 유충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방법들은 맛과 향을 더할 뿐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회식이 잦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생선회를 먹은 뒤 명치나 아랫배가 콕콕 쑤시듯 아프고 구토나 두드러기가 동반된다면 자가진단으로 소화제부터 찾기보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통증이 몇 시간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소화기내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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