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는 혈압과 혈당, 운동량처럼 눈에 보이는 수치에 집중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람과의 관계, 외로움, 사회적 고립 같은 요소도 건강한 노화를 좌우하는 중요한 생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9월 11일 발표된 연구에서는 영국 노년층 4,090명의 장기 추적 자료를 활용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신체·정신·인지·생활습관 등 17개 건강 지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단순히 특정 시점에 외로운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외로움이 지속되는 경우, 새롭게 시작된 경우, 사회적 고립이 완화된 경우 등을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만성적인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이 장기간 이어진 사람은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일상 기능, 정신적 안녕감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고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사회적 고립이 해소된 사람에서는 정신적 안녕감과 인지기능이 상대적으로 나은 경향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외로움이 질병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두 요소가 장기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