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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위축성위염도 위암 전조일 수 있어 내시경 검진 필요

속쓰림 등 자각 증상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쉬워, 위암 발생 위험 높이는 만큼 정기 내시경 검진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위축성위염은 증상 없이도 진행돼 방치되기 쉬움
  • 방치하면 위암 위험 높아져 정기검진 필요
  • 40대 이상은 정기 내시경 검진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와 이를 살펴보는 의료진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불편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도 건강검진 내시경에서 위축성위염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축성위염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 점막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이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전 단계인 만큼 무증상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위축성위염은 만성적인 염증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위 점막을 이루는 샘조직이 위축되고 얇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위 점막에서 위산과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세포가 줄어들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점막 자체도 약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고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일부는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단순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증상으로 오인돼 방치되기 쉽다. 결국 많은 환자가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건강검진 내시경에서 우연히 위축성위염을 발견하게 된다.

위축성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꼽힌다. 이 균이 위 점막에 장기간 서식하면서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반복되면서 점막의 위축과 변형이 진행된다. 대한소화기학회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위축성위염이나 위암 예방 차원에서 제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시경 모니터를 보며 위 점막 상태를 설명하는 의료진

위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내시경 검사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위축성위염이 위험한 이유는 이 질환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다단계 과정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위 점막 위축이 심해지면 장 점막과 비슷한 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이 나타날 수 있고, 이후 이형성을 거쳐 일부에서는 위암으로 발전한다. 물론 위축성위염이 있다고 모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 점막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는 서구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해 정기적인 위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국가암검진 권고안은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짧은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축성위염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내시경으로 점막의 색조 변화나 혈관이 비쳐 보이는 정도를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해 병리검사를 시행하면 위축과 장상피화생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추적 관찰 주기와 향후 관리 방향이 결정된다.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병리검사실 모습

위 조직검사로 위축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 [그림=메디닉스DB]

위축성위염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짠 음식이나 훈제, 절임류 등 염장식품 섭취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흡연도 위 점막 손상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 중 위암이나 위축성위염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위 점막이 자연스럽게 위축되는 경향도 있어 중장년층 이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된 위축성위염 환자는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향후 위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제균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이미 진행된 위축이나 장상피화생이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은 환자는 담당 의료진이 권고하는 주기에 따라 1년에서 3년 간격으로 내시경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병변의 범위와 정도, 나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별 추적 간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의로 검사를 미루기보다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짠 음식과 가공육, 훈제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위 점막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과 절주도 위 점막 손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가 넘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진을 받고,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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