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따끔거리고 침을 삼킬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며 미열까지 겹치면 많은 사람이 편도염을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편도염 원인을 검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단순한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만큼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도 피할 수 있다.
편도는 입 안쪽 목 양옆에 자리한 림프 조직으로, 몸속으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면역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체와 맞서 싸우다가 편도 조직 자체가 붓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편도염이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편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호흡기를 통해 침입하는 여러 바이러스가 편도 조직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며, 이 경우 대개 콧물이나 기침 같은 감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세균 감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편도염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극심한 목 통증, 편도 표면에 하얀 삼출물이 생기는 특징을 보이며, 바이러스성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번질 수도 있다.
환경적 요인 역시 편도염 발생에 영향을 준다. 건조하고 찬 공기, 미세먼지나 담배 연기에 자주 노출되면 목 점막이 약해져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특히 실내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난방기 사용으로 목이 쉽게 마르고 자극받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하고 찬 공기는 편도염 위험을 높인다 [그림=메디닉스DB]
과로와 만성 피로, 수면 부족도 편도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배경이 된다. 몸이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평소에는 별문제 없던 세균과 바이러스에도 편도가 쉽게 반응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번 약해진 편도는 회복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지는 경향을 보인다.
코막힘이나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생기면 목 점막이 마르고 방어력이 떨어져 편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역류성 질환도 목 뒤쪽 점막을 자극해 만성적인 편도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령대에 따라 원인의 비중도 달라진다.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편도염을 자주 겪는 편이고, 성인의 경우 잦은 음주와 흡연, 야근이 이어지는 생활 습관이 만성 피로와 겹쳐 편도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편도가 유난히 큰 경우에는 코골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린이는 바이러스성 편도염을 자주 겪는다 [그림=메디닉스DB]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면 편도 조직에 있는 작은 홈인 편도와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여 염증이 만성화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목이 자주 따끔거리거나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원인을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인두 배양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 확인하며, 이 결과에 따라 항생제 처방 여부와 치료 기간이 결정된다.
편도염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셔 목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흡연과 잦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 통증과 함께 39도 이상의 고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는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