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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신약 후보 에텐타미그, 3상서 반응률 74% 기록

BCMA×CD3 이중특이 T세포 유도체, 표준치료 대비 질병 진행·사망 위험 60% 감소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다발골수종 신약 후보 에텐타미그, 3상서 반응률 74% 기록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에텐타미그가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기존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환자군에서 높은 종양 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이 확인되면서 다발골수종 치료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브비는 2026년 9월 3일 임상 3상 CERVINO 연구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에 노출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393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에텐타미그 또는 연구자가 선택한 표준 가용 치료를 받았다.

중앙 추적관찰 11.4개월 시점에서 에텐타미그군의 객관적반응률은 74.0%로 표준치료군의 45.7%보다 높았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표준치료 대비 60% 낮았고 무진행생존기간 위험비는 0.40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전체생존율은 에텐타미그군 87.9%, 표준치료군 72.0%로 보고됐다. 다만 전체생존율은 이번 중간분석에서 사전에 정한 통계적 경계를 넘지 않아 추가 추적이 필요하다.

에텐타미그는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되는 BCMA와 T세포의 CD3를 동시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 T세포 유도체다. 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다발골수종 분야에서는 BCMA를 겨냥한 CAR-T 치료와 이중특이항체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치료 선택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투여 편의성과 안전성이다. 에텐타미그는 초기 단계적 증량 투여 후 월 1회 투여하도록 설계됐다. 3등급 또는 4등급 감염은 에텐타미그군에서 27.7%, 표준치료군에서 19.2%로 보고됐으며,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은 초기 증량 투여 환자 중 28.3%에서 발생했지만 대부분 1등급이었다. 고등급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회사가 공개한 주요 임상 결과이며 에텐타미그는 아직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아니다. 전체 데이터는 9월 말 국제골수종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장기 생존, 감염 위험,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관리 가능성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BCMA 표적 치료는 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감염, 면역 이상반응, 치료 인프라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 환자가 적지 않은 다발골수종에서는 입원 여부와 방문 빈도, 감염 예방 관리가 실제 치료 지속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약효뿐 아니라 환자가 치료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신약의 가치 평가에 포함되는 이유다.

다발골수종은 치료에 반응하더라도 재발을 반복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효과뿐 아니라 투여 장소와 빈도, 부작용 모니터링 부담까지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준다. 특히 전문센터에 집중된 세포치료와 달리 외래 또는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확보된다면 환자의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 의미가 커질 수 있다.

애브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기관과 향후 개발 및 허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발골수종 치료시장에서 BCMA 표적 치료제가 이미 경쟁하고 있는 만큼 에텐타미그의 실제 경쟁력은 최종 임상 데이터와 규제 심사, 장기 안전성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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