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가 어려워도 병원비 걱정에 진료를 미루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정부가 의료급여 제도 손질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9월 8일 오후 2시 중앙의료급여심의위원회를 열고 취약계층 의료보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2026년 들어 세 번째로 열린 중앙의료급여심의위원회로 제4차 의료급여 기본계획에 담길 세부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의료급여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최소한의 의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진료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공공부조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논의의 목표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 하나는 취약계층의 건강을 두텁게 보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급여 제도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두 목표가 상충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의료급여 수급자는 소득이 낮거나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조금만 늘어도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제도가 단순히 비용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의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료비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림=메디닉스DB]
동시에 의료급여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배경에는 이 같은 재정 부담 문제도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