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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자들 한자리에 모여 성과 나눈다

산학연병 연구자 협업의 장 마련, 감염병·만성질환 대응 위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박차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질병청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성과 교류회 개최
  • 산학연병 협업으로 만성질환 대응 강화
  • 장내 미생물 균형 위해 식습관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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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미생물 샘플을 살펴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장이 예민해 자주 배가 아프거나 잦은 소화불량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몸속 미생물 균형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집, 이른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의 성과 교류회가 열린다. 이 사업은 병원을 기반으로 축적된 임상 자료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인체 미생물군집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다. 그동안 여러 병원과 연구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돼 온 연구 결과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교류회는 국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병원 소속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주고받는 자리로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통해 연구자 간 실질적인 협업과 융합연구로 이어지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행사가 감염병과 만성질환 극복을 위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기관에 흩어져 있던 연구 성과가 한자리에 모이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병원 연구실에서 검체를 보관하는 연구원의 모습

병원 기반 연구로 임상 검체 분석 정밀도 높여 [그림=메디닉스DB]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의 장, 피부, 구강 등 몸 곳곳에 서식하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 미생물 집단과 그 유전정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 사람의 몸 안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살아가며 저마다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생물 생태계는 단순히 몸에 얹혀사는 존재가 아니라 소화와 면역, 대사 작용 등 건강 전반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비만이나 당뇨, 염증성 장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번 사업이 병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 환자 진료 과정에서 얻어지는 임상 정보와 검체를 활용하면 실험실 연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질병과 미생물군집 사이의 연관성을 보다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연구 구조도 의미가 있다. 기초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반대로 진료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를 연구 주제로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이 모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를 논의하는 모습

산학연병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업 방안 논의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미생물군집 연구가 아직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일반인이 당장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대응은 물론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은 교류회를 통한 연구자 간 정보 공유가 꾸준히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상에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소와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을 꾸준히 곁들이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기간과 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변 습관이 갑자기 크게 달라지거나 소화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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