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건강생활

40세 넘으니 몸에서 낯선 냄새가 난다 나이 들수록 체취 달라지는 이유

피부 지방 성분 산화되며 ‘2-노네날’ 증가 가능 씻는 횟수보다 피지·땀·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40세 넘으니 몸에서 낯선 냄새가 난다 나이 들수록 체취 달라지는 이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젊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특유의 체취가 40대 이후 두드러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흔히 ‘노인냄새’라고 부르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누구에게나 같은 냄새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체취는 땀과 피지, 피부 표면의 미생물, 옷에 남은 분비물, 식습관과 흡연 여부 등 여러 요소가 섞여 만들어진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지방 성분과 산화 과정이 달라져 이전과 다른 냄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물질은 2-노네날이다. 2001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26~75세의 체취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이 40세 이상 대상군에서 검출됐으며, 연령 증가와 함께 피부 표면의 오메가7 불포화지방산과 지질 과산화물이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2-노네날은 이러한 지방산이 산화 과정에서 분해될 때 생성될 수 있으며 기름지면서 풀 냄새와 비슷한 특유의 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부터 체취 변화가 느껴지는 이유를 단순히 땀이 많아져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환경과 피지 조성이 변하고 산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신체 조건이 달라지면서 냄새를 만드는 휘발성 물질의 비율도 변할 수 있다. 2-노네날의 피부 방출량이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은 이후 연구에서도 관찰됐다. 특히 피지 분비가 비교적 활발한 부위나 옷과 침구에 피부 분비물이 오래 남은 환경에서는 냄새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향이 강한 제품으로 냄새를 덮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땀과 피지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씻고 목 뒤와 귀 주변, 겨드랑이 등을 세정한 뒤 충분히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속옷과 잠옷, 베개커버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섬유도 자주 교체하는 편이 좋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꾸준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도 전반적인 체취 관리에 유리하다.

평소와 전혀 다른 냄새가 갑자기 강해졌거나 세정과 의류 관리에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단순한 연령 변화만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 상태나 특정 질환, 복용 중인 약, 식생활 변화 등도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에 따른 체취 변화는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의 한 부분일 수 있지만 ‘40세가 넘으면 반드시 노인냄새가 난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이보다 달라진 체취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살피는 일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