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잠을 더 자거나 주말에 오래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피로가 거의 매일 반복되고 업무나 대인관계까지 흔들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만 넘기기는 어렵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지난 9월 3일 공개한 2024년 미국 성인 피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적어도 며칠은 매우 피곤하거나 기진맥진했다고 답한 성인은 71.5%였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날 또는 매일 피로를 경험한 빈번한 피로군은 16.6%로, 성인 약 6명 중 1명꼴이었다. 여성의 빈번한 피로 비율은 20.0%로 남성 13.0%보다 높았으며, 18~34세에서는 19.5%, 65세 이상에서는 12.9%로 나타났다.
피로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의 지속 시간도 짧지 않았다. 빈번한 피로군 가운데 45.3%는 피로가 하루 중 일부 시간 지속된다고 답했고, 34.5%는 하루 대부분, 20.2%는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응답했다. 피로 강도를 많이 피곤하다고 표현한 비율도 38.8%에 달했다. 단순히 하루 이틀 지치는 상황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피로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에서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피로가 단순한 불편감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빈번한 피로를 호소한 사람 가운데 50.9%는 인지, 보행, 청각, 시각, 불안·우울 등 조사에 포함된 기능 영역 중 세 가지 이상에서 어려움을 함께 보고했다. 피로가 잦지 않은 성인에서는 같은 비율이 16.9%였다. 빈번한 피로군의 36.0%는 일의 종류나 양에 제한이 있다고 답했고, 29.0%는 사회활동 참여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