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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이 정도도 정상 범위일까

하루 50~100가닥 탈락은 자연스러운 현상 갑자기 빠지는 양 늘고 숱까지 줄어든다면 원인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이 정도도 정상 범위일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머리를 감거나 빗은 뒤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잡히면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성장과 휴식, 탈락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이 빠지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하루 약 50~100가닥의 모발이 빠질 수 있다. 다만 눈에 보이는 양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머리 길이가 길거나 며칠 간격으로 머리를 감는 경우 그동안 빠질 모발이 한꺼번에 떨어져 실제보다 훨씬 많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평소와 비교해 탈락량이 갑자기 크게 증가하고 이런 상태가 계속될 때다. 베개나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샴푸할 때마다 손가락 사이로 여러 가닥이 계속 빠진다면 일시적인 과다 탈락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나 고열을 동반한 질환, 큰 수술, 출산,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을 경험한 뒤 몇 달이 지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많은 모발이 비슷한 시기에 휴지기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며 원인이 해소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영양 상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한 식사 제한이나 빠른 체중 감량으로 단백질과 철분 등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 성장 주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철분 부족이나 갑상선 기능 변화, 일부 약물 역시 모발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현상과 관련될 수 있어 최근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영양제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빠지는 가닥 수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르마가 이전보다 넓어지거나 정수리가 비쳐 보이고 머리카락을 묶었을 때 굵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진다면 단순한 자연 탈락과는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전 모양으로 특정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두피의 붉어짐과 가려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감소하는 현상은 단순히 하루에 몇 가닥이 빠지는지를 세는 것보다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머리를 감은 어느 하루에 한 움큼 빠졌다는 사실만으로 탈모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탈락량이 늘어난 상태가 이어지고 실제 머리숱까지 감소하는 느낌이 든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수개월 동안의 질병, 스트레스, 체중 변화, 식습관, 복용 약 등을 함께 확인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은 하루의 탈락량보다 이전과 달라진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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