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감거나 빗은 뒤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잡히면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성장과 휴식, 탈락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이 빠지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하루 약 50~100가닥의 모발이 빠질 수 있다. 다만 눈에 보이는 양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머리 길이가 길거나 며칠 간격으로 머리를 감는 경우 그동안 빠질 모발이 한꺼번에 떨어져 실제보다 훨씬 많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평소와 비교해 탈락량이 갑자기 크게 증가하고 이런 상태가 계속될 때다. 베개나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샴푸할 때마다 손가락 사이로 여러 가닥이 계속 빠진다면 일시적인 과다 탈락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나 고열을 동반한 질환, 큰 수술, 출산,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을 경험한 뒤 몇 달이 지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많은 모발이 비슷한 시기에 휴지기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며 원인이 해소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영양 상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한 식사 제한이나 빠른 체중 감량으로 단백질과 철분 등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 성장 주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철분 부족이나 갑상선 기능 변화, 일부 약물 역시 모발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현상과 관련될 수 있어 최근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영양제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