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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 누구나 따라 해선 안 된다 신발 벗기 전 확인해야 할 발 건강

당뇨병·발 감각 저하·혈액순환 장애 있다면 작은 상처도 주의 통증과 상처 있는 상태에서도 피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맨발걷기 열풍, 누구나 따라 해선 안 된다 신발 벗기 전 확인해야 할 발 건강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최근 공원과 산책로에서 신발을 벗고 걷는 맨발걷기가 새로운 건강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바닥으로 지면의 감촉을 느끼며 걷는 방식이 색다른 자극과 운동의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발의 감각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면 작은 돌이나 날카로운 물체에 생긴 미세한 상처가 예상보다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맨발걷기에 신중해야 한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발바닥의 통증과 온도 변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피부가 긁히거나 물집이 생겨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발로 가는 혈류까지 감소하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감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당뇨병 환자의 발 손상을 막기 위해 실내를 포함해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이 없더라도 발끝이 자주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증이 있으면 뜨거운 지면이나 날카로운 이물질을 밟아도 자극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발의 감각 저하는 여러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저림이나 무감각이 있다면 맨발걷기를 시작하기보다 현재 발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안전하다.

말초동맥질환처럼 다리와 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맨발걷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혈류가 부족하면 발에 생긴 작은 상처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심한 경우 피부 손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쪽 발이 유독 차갑거나 색깔이 달라지고, 걷다가 종아리가 아파 쉬면 나아지는 증상, 발가락의 상처가 좀처럼 낫지 않는 상태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미 발바닥이 갈라졌거나 물집, 찰과상, 티눈 주변의 염증, 무좀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있는 사람도 상처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맨발 보행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족저근막이나 발목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발 모양의 변형으로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 경우에도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맨발로 오래 걷는 것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맨발걷기는 유행만 보고 시작하기보다 자신의 발 상태와 걷는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평소 발의 감각이 정상이고 상처가 없는 사람이라도 깨진 유리, 돌조각, 뜨거운 지면 등이 있는 장소는 피하고 처음부터 긴 거리를 걷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를 마친 뒤에는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확인해 긁힘이나 붉은 부위가 없는지 살피는 습관도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걷기라면 신발을 벗는 것 자체보다 안전하게 걷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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