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반려동물·관리

반려견 가을 산책, 진드기는 털보다 피부에서 확인해야

선선한 날씨에도 외부기생충 활동 이어져…산책 후 귀 주변과 발가락 사이까지 점검 필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반려견 가을 산책, 진드기는 털보다 피부에서 확인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는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캠핑, 등산을 즐기는 보호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진드기 위험까지 사라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으며, 풀숲이나 낙엽이 쌓인 산책로를 지나간 반려동물의 몸에 붙어 집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진드기는 털 표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피부가 얇거나 따뜻한 부위로 이동해 흡혈한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머리와 몸통을 가볍게 훑는 데 그치지 말고 귀 안팎과 눈 주변, 목줄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꼬리 밑, 발가락 사이를 확인해야 한다. 털이 길거나 짙은 색인 반려견은 빗을 사용해 털을 나누면서 피부 가까이 살피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맨손으로 터뜨리거나 몸통만 잡아 비틀어 떼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다. 핀셋으로 피부와 가까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일정한 힘으로 제거해야 하지만, 경험이 없거나 진드기가 깊게 붙어 있다면 동물병원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제거한 진드기는 손으로 압착하지 말고 밀폐 가능한 용기에 보관하면 이후 증상이 발생했을 때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드기에 노출된 반려견이 모두 아픈 것은 아니다. 다만 산책 이후 무기력과 식욕 저하, 발열, 절뚝거림,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 피부 출혈 등이 나타난다면 진드기 매개 질환의 가능성을 포함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제거 후에도 일정 기간 반려동물의 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외부기생충 예방약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목걸이형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체중, 건강 상태, 생활환경에 따라 적합한 제품과 투여 주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개에게 사용하는 일부 성분은 고양이에게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남은 제품을 임의로 나눠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방약을 사용하더라도 진드기 점검은 필요하다. 예방제품은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진드기의 접근과 흡혈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책할 때는 풀이 무성한 가장자리보다 정비된 길을 이용하고, 귀가 후에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보호자의 옷과 피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을 산책을 피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규칙적인 산책은 반려견의 체중 관리와 관절 건강, 스트레스 완화에 중요한 활동이다. 산책 경로를 적절히 선택하고 예방약을 정해진 주기에 맞춰 사용하며 귀가 후 몸을 확인하는 습관이 안전한 야외활동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