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는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캠핑, 등산을 즐기는 보호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진드기 위험까지 사라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으며, 풀숲이나 낙엽이 쌓인 산책로를 지나간 반려동물의 몸에 붙어 집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진드기는 털 표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피부가 얇거나 따뜻한 부위로 이동해 흡혈한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머리와 몸통을 가볍게 훑는 데 그치지 말고 귀 안팎과 눈 주변, 목줄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꼬리 밑, 발가락 사이를 확인해야 한다. 털이 길거나 짙은 색인 반려견은 빗을 사용해 털을 나누면서 피부 가까이 살피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맨손으로 터뜨리거나 몸통만 잡아 비틀어 떼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다. 핀셋으로 피부와 가까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일정한 힘으로 제거해야 하지만, 경험이 없거나 진드기가 깊게 붙어 있다면 동물병원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제거한 진드기는 손으로 압착하지 말고 밀폐 가능한 용기에 보관하면 이후 증상이 발생했을 때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드기에 노출된 반려견이 모두 아픈 것은 아니다. 다만 산책 이후 무기력과 식욕 저하, 발열, 절뚝거림,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 피부 출혈 등이 나타난다면 진드기 매개 질환의 가능성을 포함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제거 후에도 일정 기간 반려동물의 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