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를 감다가 두피 한쪽이 동전 크기로 매끈하게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원형탈모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치료와 관리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원형탈모증은 특별한 외상이나 두피 질환 없이 머리카락이 갑자기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분류되며, 면역체계가 스스로의 모낭을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 반응이 왜 특정 시점에 시작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한 사람이 특정 환경적 자극을 받으면 면역세포가 모낭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력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부모나 형제 중 원형탈모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갑상선 질환,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 원형탈모증이 동반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정확한 진단 위해 두피 상태 확인이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심리적 스트레스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발병 시점을 앞당기는 유발 요인으로 거론된다. 과도한 업무 부담, 수면 부족, 큰 심리적 충격을 겪은 뒤 탈모가 갑자기 시작됐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호르몬 변화나 갑작스러운 신체적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산 후, 큰 수술을 받은 후, 심한 감염을 앓은 뒤 면역 균형이 흔들리면서 원형탈모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