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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다녀온 반려견이 갑자기 축 처진다면, 가을 진드기 노출 확인해야

9월에도 SFTS 위험 시기 이어져, 풀숲 산책 후 털과 피부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이상 증상 살펴야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산책 다녀온 반려견이 갑자기 축 처진다면, 가을 진드기 노출 확인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9월은 반려견과 야외활동을 늘리기 좋은 계절이다.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이 끝났으니 진드기 걱정도 줄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가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다. 가을에도 반려동물의 진드기 노출을 계속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풀이 무성한 산책로나 야산, 하천 주변, 캠핑장처럼 반려견이 풀과 직접 접촉하기 쉬운 장소를 다녀왔다면 귀가 후 몸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털이 긴 반려견은 피부에 붙은 진드기가 털에 가려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귀 주변이나 목, 겨드랑이, 배와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SFTS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사람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 등 동물에서도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국내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사람과 동물 사이 전파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방역 관리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도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SFTS 양성 동물과 밀접접촉자를 확인하는 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산책 후 반려견이 평소보다 유난히 축 처지거나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SFTS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기력이나 식욕 저하는 소화기질환부터 통증,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풀숲이나 야외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고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됐거나 갑작스러운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보호자가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동물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려견에게 붙어 있는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맨손으로 터뜨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SFTS 예방·관리 지침에서는 야외활동 후 동물에서 흡혈 중인 진드기를 발견한 경우 핀셋 등의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도록 안내한다. 제거 과정에서 진드기나 동물의 혈액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자가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은 반려동물이 SFTS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거나 실제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동물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경우 드물게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SFTS 양성 동물이 확인되면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14일 동안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도 운영 중이다.

진드기 예방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관리보다 산책 후 반복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풀숲을 다녀온 날에는 털과 피부를 확인하고 평소 사용하던 진드기 예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선선한 가을은 반려견에게 좋은 산책 계절이지만 진드기 활동이 끝난 계절은 아니다. 산책을 제한하기보다 귀가 후 몸을 꼼꼼히 확인하고 평소와 다른 무기력이나 식욕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를 지키는 현실적인 가을철 건강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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