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가슴이 꽉 조이는 통증, 체한 줄 알고 넘겼다가 놓칠 수 있는 심근경색

9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 갑작스러운 흉통·호흡곤란 나타나면 직접 운전보다 119 요청해야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가슴이 꽉 조이는 통증, 체한 줄 알고 넘겼다가 놓칠 수 있는 심근경색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가 꽉 눌리는 것처럼 아프거나 명치가 답답해지면 많은 사람이 먼저 소화불량이나 체기를 떠올린다. 잠시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거나 소화제를 먹으며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 뒤에 식은땀과 호흡곤란까지 따라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이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적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젊을 때부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오랜 시간 쌓여온 위험요인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신호는 가슴 중앙을 짓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강한 통증이다. 통증이 왼쪽 팔이나 어깨, 목, 턱,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식은땀이 나거나 얼굴이 창백해지고 숨이 차며 어지러운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모든 환자가 교과서처럼 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통증이 뚜렷하지 않고 갑자기 기운이 빠지거나 숨이 차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속이 메스껍거나 명치가 불편해 위장질환으로 착각하는 사례도 있다. 평소와 다른 불편감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면서 식은땀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단순 체증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상황에서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증상이 사라지는지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심근경색 조기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환자가 직접 운전하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야간이나 주말이라는 이유로 다음 날 외래 진료를 기다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막힌 관상동맥을 가능한 한 빠르게 다시 열어야 심장근육의 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은 응급상황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금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 적정 체중 유지 역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관리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가슴통증의 강도만으로 응급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과 호흡곤란, 식은땀, 턱이나 팔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났다면 집에서 원인을 확인하려 하기보다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심근경색에서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후의 심장 기능과 예후를 좌우할 수 있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