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퇴근 후 저녁과 야식에 하루 섭취량이 몰리는 식습관이 반복된다면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먹는 시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내 성인을 분석한 최신 연구에서 하루 중 늦은 시간대에 에너지 섭취가 집중되고 식사 가능한 시간대가 짧은 사람일수록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지표가 좋지 않은 경향이 관찰됐다.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21년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69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8월 8일 미국영양학회 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단순히 아침을 먹었는지 여부만 보는 대신 오전과 저녁의 에너지 섭취 비중, 하루 식사 횟수, 첫 음식 섭취부터 마지막 음식 섭취까지 이어지는 식사시간대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사 패턴은 크게 이른 시간대에 비교적 고르게 먹는 유형, 늦은 시간에 섭취가 집중되면서 식사시간대가 짧은 유형, 여러 차례 나눠 먹는 유형으로 구분됐다. 이 가운데 늦게 몰아 먹는 유형은 오전 11시 이전 에너지 섭취 비율이 가장 낮고 오후 5시 이후 섭취 비율은 가장 높았다. 하루 식사 횟수도 상대적으로 적고 첫 식사부터 마지막 식사까지의 시간도 짧았으며, 저녁 시간대 지방 섭취 비중 역시 다른 유형보다 높은 특징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대사건강 지표다. 일찍 먹는 유형과 비교했을 때 늦게 몰아 먹는 유형은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가능성이 28% 높게 나타났다. 혈압 상승 가능성은 23%, 중성지방 상승과 공복혈당 상승 가능성은 각각 24% 높았다. 다만 이는 특정 식사 습관이 질환을 직접 발생시켰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 요인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