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가 태어나면 보통 며칠 안에 발뒤꿈치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선천성 대사이상 등 수십 종 질환을 선별하는 검사를 받는다. 최근에는 이 검사 범위를 넘어 전체 유전정보, 즉 전장유전체를 분석해 더 많은 희귀질환을 출생 직후 찾아내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신생아 선별검사는 페닐케톤뇨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대사·내분비 질환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정 대사물질 수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유전자 자체에 이상이 있어도 대사물질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희귀질환은 놓치기 쉽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신생아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해 알려진 희귀 유전질환 관련 변이를 찾아내는 스크리닝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면 더 이른 시기에 치료나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여러 연구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대한의학유전학회 등 관련 학회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이미 수천 명 규모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스크리닝 시범사업이 진행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초기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유전체 분석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희귀질환 상당수가 증상 발현 이후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이른바 '진단 여정'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출생 직후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러한 진단 지연을 줄이고, 적절한 시기에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