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 기준 2023년 국내 어지럼증 진료인원은 101만 5,119명으로 집계되어 '어지럼증 환자 100만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1]
분당에서도 아침에 몸을 일으키다 순간 시야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거나, 계단을 내려가다 발밑이 붕 뜨는 느낌을 받고 나서야 이 증상을 검색창에 입력해보게 됩니다. 같은 어지럼증이라도 몇 초 만에 가라앉는 것과 검사가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며, 이 차이를 스스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을 그냥 두면 나타나는 변화
어지럼증에 별다른 대응 없이 시간을 보내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높아지고, 반복되는 증상 자체가 일상 활동을 제한하게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 85세 이상에서는 절반가량이 어지럼을 경험하며, 증상 조절 약물과 전정재활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2]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어지럼증을 겪는 비율 자체가 높아지는 만큼, 증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된다면 초기에 원인을 확인해두면 이후 대응 범위가 넓어집니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다 순간 시야가 흔들려 벽을 짚는 순간은 낙상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귀 속 균형기관부터 혈관까지,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로
어지럼증의 원인은 귀 속 전정기관, 뇌와 혈관, 전신 질환 등 서로 다른 신체 부위에서 비롯됩니다.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럼처럼 귀 속 이석 부스러기가 자리를 이탈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전정신경염이나 메니에르병처럼 귀 속 염증이나 체액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심혈관 문제, 경추 이상, 특정 약물의 영향, 불안이나 과호흡 같은 심리적 요인도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력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원인을 좁혀서 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미로염처럼 귀 속 염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뇌혈관이 막히는 전하소뇌동맥경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하소뇌동맥경색 환자 28명과 미로염 환자 51명을 비교했을 때 양쪽 두부충동검사가 모두 양성으로 나온 비율이 각각 46%와 12%로 차이가 있었고, 양쪽 양성 소견은 전하소뇌동맥경색을 예측하는 보정 교차비가 6.12에 달했습니다.[3]
즉 청력저하와 어지럼증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와 함께 혈관 위험인자까지 함께 확인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도는 느낌과 붕 뜨는 느낌, 증상으로 나뉘는 두 갈래
어지럼증은 크게 세 가지 느낌으로 나뉩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 걷는 바닥이 울렁이듯 붕 뜨는 불균형감, 눈앞이 아찔하고 쓰러질 듯한 실신 전조 증상이 그것입니다. 같은 회전성 어지럼이라도 지속 시간과 동반 증상에 따라 의심되는 원인이 달라집니다.
지속 시간
동반되는 특징
주로 의심되는 원인
수 초~1분 이내
고개를 돌리거나 누울 때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럼(이석증)
수십 분~수 시간
회전성 어지럼에 이명이나 귀 먹먹함 동반
메니에르병, 편두통성 어지럼
수 시간~수일 지속
어지럼과 함께 구토, 보행 장애 동반
전정신경염, 미로염, 드물게 뇌졸중
이 표에서 보듯 지속 시간은 원인을 좁혀가는 가장 기본적인 단서입니다. 다만 증상 양상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고, 실제 진단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어지럼증 검사 종류와 건강보험 본인부담, 얼마나 나올까
검사는 보통 문진과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안진검사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머리를 빠르게 돌렸을 때 눈동자가 따라오는 정도를 보는 두부충동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온도를 이용해 전정기능을 평가하는 온도안진검사나 전정유발근전위검사, 청력검사가 추가됩니다. 중추성 원인이 의심되면 뇌 MRI나 MRA 촬영이 더해집니다.
전정기능검사와 청력검사 상당수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본인부담금만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정밀 영상검사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등 급여 기준을 충족해야 적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비급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급성 어지럼 환자를 대상으로 두부충동·안진·편위를 확인하는 HINTS 검사의 민감도는 92.9%, 특이도는 83.4%였고, 청력 평가를 더한 HINTS+는 민감도가 99.0%까지 높아졌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훈련된 임상의가 시행했을 때에 해당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4]
검사 당일에는 접수 후 문진, 안진검사, 두부충동검사가 같은 날 순서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여기까지는 대략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온도안진검사나 전정유발근전위검사처럼 검사실 예약이 필요한 항목은 별도 날짜로 나뉘어 진행되기도 하며, 이 경우 검사 하나당 30분에서 1시간가량 추가로 소요됩니다.
두부충동검사는 고글 형태 장비를 쓰고 시행하며 다른 기본 검사와 함께 진행해도 20~30분 안팎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전정재활·이석정복술, 상황별로 다른 선택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와 원인을 직접 다루는 치료는 목적이 다릅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전정억제제 같은 어지럼약은 급성기 증상을 줄이는 데 쓰이지만 장기간 복용을 목표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석증이라면 자세를 이용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정복술을 시행하고, 전정신경염이라면 급성기 스테로이드 치료 후 전정재활치료로 이어가며, 메니에르병이라면 저염식과 이뇨제 등으로 체액 균형을 조절합니다.
이석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이석정복술이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고, 어지럼이 반복되며 균형감각이 만성적으로 떨어져 있다면 주 2~3회씩 4~6주 정도 진행하는 전정재활치료가 더 맞습니다. 다만 재활 기간과 효과는 개인차가 커서 예상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를 늦추면 안 되는 어지럼증의 신호
다음과 같은 신호가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갑자기 심해지는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똑바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가슴 통증이나 심장 두근거림이 어지럼증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어지럼증이 하루 이상 이어지며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경우
특히 청력저하가 새로 생기면서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혈관성 원인 감별이 필요할 수 있어 진료 시점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청력저하가 새로 생기면서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 시점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어지럼증 검사 앞두고 헷갈리는 것들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아래 내용을 먼저 확인해두면 준비가 한결 수월합니다.
분당 지역에서 어지럼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이며,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가깝습니다. 검사 항목과 급여 여부는 방문 전 문의로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지럼증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두통이나 마비, 언어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응급실을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증상이 하루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진료 시점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Q. 어지럼증 검사는 하루에 다 끝나나요?
기본 안진검사와 두부충동검사는 당일 진행되지만, 온도안진검사나 영상검사가 추가되면 며칠에 걸쳐 나뉠 수 있습니다.
Q. 이석증은 재발하나요?
네, 이석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석정복술로 증상이 없어져도 수개월 뒤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재발할 때마다 같은 처치를 다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어지럼약만 먹어도 괜찮나요?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원인 진단 없이 약만 장기간 복용하면 정작 필요한 검사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Q. 임신 중에도 어지럼증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네, 문진과 안진검사, 두부충동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신 중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뇌 영상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과 시기를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