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를 충분히 먹고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은 줄이는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한 노화와 장수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을 위해 특별한 식품이나 보충제를 찾기보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 구성 자체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게재된 2026년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지중해식 식단 준수 정도와 전체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54개 코호트 연구를 종합했다. 분석 대상은 총 183만3267명에 달했으며 연구별 추적 기간은 2년에서 최대 60년이었다. 연구 기간 중 확인된 사망 사례도 34만6034건에 이르렀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를 평가한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전체 사망 위험의 상대위험은 약 4%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정 연령이나 성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인구집단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대부분 관찰 연구를 종합한 결과인 만큼 지중해식 식단 자체가 사망 위험을 직접 낮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평가한 전체 근거 수준도 중등도로 제시됐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은 특정 국가의 음식을 그대로 따라 먹는 데 있지 않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와 견과류의 비중을 높이고 생선과 불포화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대신 붉은 고기와 가공육, 정제된 탄수화물, 당류가 많은 가공식품을 줄이는 식사 패턴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