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CT 검사, 전체 의료방사선 피폭량의 67.1% 차지

지난해 국민 1인당 방사선 검사 8.4건, 필요한 검사는 받되 중복 촬영은 줄여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CT 검사, 전체 의료방사선 피폭량의 67.1% 차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국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컴퓨터단층촬영인 CT가 전체 검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방사선 피폭량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피할 이유는 없지만 검사 목적과 최근 촬영 이력을 확인해 불필요한 중복 촬영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5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시행된 의료방사선 검사는 총 4억3159만 건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평균 8.4건에 해당하며 전년보다 4.6%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2021년 3억3313만 건에서 2025년 4억3159만 건으로 29.6%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검사 건수는 6.4건에서 8.4건으로 증가했고 1인당 피폭선량도 2.64밀리시버트에서 3.24밀리시버트로 22.6% 높아졌다.

검사 종류별로는 일반 엑스선 촬영이 전체 검사 건수의 76.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피폭선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4%였다. 반면 CT는 전체 검사 건수의 3.8%에 불과했지만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의 67.1%를 차지했다. CT 한 건에서 발생하는 방사선량이 일반 엑스선 촬영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CT는 뇌출혈과 폐질환, 복부 장기 손상, 암 등 응급하거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검사다. 방사선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필요한 촬영을 미루면 질환 발견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번 통계를 모든 CT 검사가 위험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의료방사선의 영향은 검사 부위와 촬영 방식, 환자의 나이와 체격, 장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몇 회 이상 촬영하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단일 기준을 적용하기도 어렵다. 중요한 것은 검사의 의학적 필요성이 분명한지, 같은 정보를 얻기 위한 촬영이 짧은 기간에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최근 시행한 CT나 엑스선 촬영이 있다면 진료 과정에서 이를 알리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영상자료와 판독 결과를 함께 준비하면 의료진이 재촬영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과거 방사선 검사를 여러 차례 받은 경우에도 촬영 전에 의료진에게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한다.

검사를 결정할 때는 CT가 실제 진단과 치료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 등 다른 검사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다. 다만 검사 선택은 질환의 종류와 응급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환자가 임의로 특정 검사를 거부하거나 대체 검사를 요구하기보다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의료방사선 관리의 핵심은 필요한 검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반복 촬영을 줄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적정한 방사선량을 사용하는 데 있다. 의료기관의 촬영 최적화와 함께 환자가 자신의 검사 이력을 관리하는 습관도 중요해지고 있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