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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정자·난자, 난임 치료 새 가능성

체외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생식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 활발, 난임 부부에게 새로운 대안 기대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줄기세포로 인공생식세포 만드는 연구 활발
  • 난임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아
  • 검증 안 된 기술, 전문의 상담 우선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 접시를 살펴보는 연구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결혼 후 수년째 임신을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를 반복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무정자증이나 조기 난소기능부전처럼 자신의 정자나 난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 기존 치료로는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웠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정자와 난자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생식세포를 만드는 연구가 속도를 내면서 난임 부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생식세포는 피부세포나 혈액세포 같은 체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린 뒤 특정한 배양 조건을 거쳐 정자나 난자와 비슷한 형태로 분화시킨 세포를 말한다. 사람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생식세포 대신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인공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이 같은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난임 치료로는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자를 전혀 만들지 못하는 무정자증이나 난소 기능이 조기에 사라지는 조기난소부전의 경우 정자은행이나 난자 기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인공생식세포가 상용화되면 본인의 유전정보를 담은 생식세포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학계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는 줄기세포로 만든 난자를 이용해 새끼가 태어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이는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구 단계의 성과로, 사람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현미경으로 세포 시료를 관찰하는 연구원

세포 분화 과정을 관찰하는 연구원의 모습 [그림=메디닉스DB]

국내에서도 대한생식의학회를 비롯한 관련 학회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인공생식세포에 대한 기초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세포 단위의 분화 과정을 확인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과제는 사람의 세포에서 실제 수정과 임신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전히 성숙한 생식세포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배양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생기거나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리적인 쟁점도 함께 제기된다. 인공적으로 만든 생식세포로 배아를 형성하는 연구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으며, 유전자 조작이나 상업적 이용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진료실에서 상담을 받는 부부와 의료진

난임 상담을 받고 있는 부부의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인공생식세포 기술이 실제 난임 치료 현장에 도입되기까지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연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자신의 유전정보를 지닌 생식세포를 만들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자체의 의미는 작지 않다.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라면 아직 임상에 적용되지 않은 인공생식세포 연구 결과에 과도한 기대를 걸기보다는 현재 검증된 치료법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의 난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연구 동향은 참고 자료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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