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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화장실 청소, 임신부라면 톡소플라스마증 주의해야

고양이 배설물 통해 옮는 톡소플라스마증, 임신부는 감염 시 태아 위험 커 각별한 주의 필요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고양이 배변으로 옮는 톡소플라스마증 주의
  • 임신 중 첫 감염 시 태아 위험 커 주의 필요
  • 고양이 화장실은 가족이 청소하고 손 씻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임신부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이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임신부가 있는 가정에서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문득 걱정이 앞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옮을 수 있는 톡소플라스마증은 원충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건강한 성인에게는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임신부가 처음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톡소플라스마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톡소포자충이라는 원충으로,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온혈동물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이 기생충이 알 형태로 몸 밖에 배출돼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은 고양이과 동물이며, 이 때문에 고양이가 감염 경로의 중심으로 지목된다.

감염 경로가 고양이 배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덜 익힌 돼지고기나 양고기 등을 먹거나, 씻지 않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흙에서 맨손으로 정원을 가꾸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건강한 성인이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미열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정도의 가벼운 몸살 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감염을 억제하기 때문에 자신이 감염됐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미열과 몸살 기운으로 소파에서 쉬고 있는 여성의 모습

가벼운 몸살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임신부다. 임신 중 처음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에 따르면 태아 감염 시 유산이나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태어난 뒤에도 뇌수종, 시력 이상, 발달 지연 등 선천성 이상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감염 시기에 따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후반기에 감염될수록 태아에게 전파될 확률은 높아지지만, 반대로 임신 초기에 감염이 이뤄지면 전파 확률은 낮아도 뇌나 눈 등에 미치는 손상은 더 심각한 경향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임신 전에 이미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된 적이 있는 여성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항체가 형성돼 있어 이후 임신에서 태아에게 전파될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이 큰 경우는 임신 중 처음으로 감염되는 경우에 한정된다.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남성

임신부 대신 가족이 청소하는 것이 안전 [그림=메디닉스DB]

임신부라면 가능하면 고양이 화장실 청소를 다른 가족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직접 치워야 한다면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마스크를 쓴 뒤 처리하고, 끝난 뒤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배설물 속 기생충 알은 배출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지나야 감염력을 갖게 되므로 화장실을 매일 청소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

음식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텃밭이나 화단을 가꿀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흙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함께 사는 고양이를 위해서는 실외 출입을 자제시켜 쥐나 새 등을 사냥해 날고기를 먹는 상황을 막고, 사료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급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신 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발열이나 몸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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