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책에는 나오지 않는 질문이 쏟아진다. 밤에 자주 깨는 아이를 어떻게 재워야 할지, 또래보다 말이 늦는 것 같은데 괜찮은지, 아빠로서 무엇을 더 해줘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런 초보 아빠들의 고민을 선배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육아 멘토링 행사 100인의 아빠단 육아멘토링, 이른바 육친소 데이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빠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해법을 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놀이, 건강, 교육, 가족관계 등 아빠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주제를 놓고 먼저 아이를 키워본 선배 아빠들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오는 29일 인천을 시작으로 9월 5일 충남, 9월 12일 울산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세 지역 모두 아이와 아빠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거주 지역과 일정에 맞춰 참여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번 육친소 데이에서는 선배 아빠와의 대화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숲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아이와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딱딱한 강의식 정보 전달을 넘어 아빠와 아이가 실제로 함께 활동하며 유대를 쌓을 수 있도록 짜였다.

가족이 함께하는 숲놀이 체험 프로그램 예시 [그림=메디닉스DB]
최근 들어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의 정서 발달과 가족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빠를 위한 육아 정보와 교류의 장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아빠들이 편하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자리는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아이를 키워본 아빠들이 멘토로 나서는 방식은 이론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밤중 수유부터 이유식, 어린이집 적응,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까지 시기별로 부딪히는 고민을 실제 겪어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육아서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번 멘토링에서는 놀이, 건강, 교육, 가족관계 등 네 가지 큰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아이와 잘 노는 법부터 아이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는 법,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 방향, 부부와 자녀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가꿔갈지까지 아빠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
구체적인 참가 신청 방법과 세부 일정은 보건복지부 및 관련 기관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미리 준비물이나 유의사항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선배 아빠와 이야기 나누는 육아 멘토링 현장 [그림=메디닉스DB]
많은 아빠들은 육아휴직이나 육아 참여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변에 편하게 물어볼 선배 아빠가 없거나, 육아 정보가 엄마 중심으로 쏠려 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숲놀이 프로그램은 아이에게는 자연 속 놀이 경험을, 아빠에게는 다른 가족들과 육아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다른 아빠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육아 고민을 나눌 곳이 마땅치 않았던 아빠라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지역의 육친소 데이 일정을 확인해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선배 아빠의 경험담을 들으며 막막했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