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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욕실에 걸린 젖은 수건 계속 쓰면 세균 번식 위험 높아진다

물기 남은 수건은 세균 번식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여름철엔 자주 교체하고 완전히 말려 써야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젖은 수건 오래 두면 세균 번식 주의
  • 여름철 욕실 습기 많아 수건 잘 안 말라
  • 얼굴용 몸용 수건 구분해 완전히 말려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습기 찬 욕실에 걸려 있는 축축한 수건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에는 세수나 샤워를 마친 뒤 물기를 닦아낸 수건을 욕실 고리에 그대로 걸어두고 다음 날에도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기를 머금은 채 마르지 않은 수건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어 여름철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연하게 여겨온 수건 사용 습관에 위생상 허점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균은 습도와 온도, 그리고 영양분이 되는 유기물이 갖춰지면 빠르게 늘어난다. 물기가 남은 수건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표적인 생활용품으로 꼽힌다.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과 피지, 땀 성분이 섬유 사이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높은 습도와 실내 온도가 더해지면 세균이 늘어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눅눅한 장마철이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욕실 안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 수건이 완전히 마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아침에 사용한 수건이 저녁까지도 축축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수건에 남은 세균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오래 사용한 수건에서 시큼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늘어났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냄새가 나기 시작한 수건은 세탁을 한 번 더 거치더라도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섬유 깊숙한 곳까지 미생물이 자리 잡았기 때문일 수 있다.

욕실에서 수건 냄새를 확인하는 여성의 모습

냄새 나는 수건은 세균 증식 신호일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세균이 늘어난 수건을 얼굴에 계속 문지르면 모공이 막히거나 피부가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과에서는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트러블이 반복되는 경우 세안 후 사용하는 수건의 위생 상태를 점검해 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 다만 피부 트러블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수건만을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족 구성원이 수건 한 장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위생상 주의가 필요하다. 한 사람의 피부에 있던 세균이나 진균이 수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좀이나 습진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별로 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은 개인위생 수칙 중 하나로 수건이나 비누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물기로 인해 수건이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개인용 수건을 따로 두고 사용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진다.

수건의 위생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세탁 주기를 짧게 유지하는 것이다. 매일 사용하는 얼굴용 수건은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몸을 닦는 큰 수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이보다 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세탁기에 수건을 넣고 있는 여성의 모습

여름철엔 수건을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아 [그림=메디닉스DB]

세탁할 때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충분히 헹궈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수건의 흡수력이 떨어져 오히려 물기가 잘 마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용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세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조 방법이다. 통풍이 잘되지 않는 욕실보다는 햇볕이 드는 베란다나 실외에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건을 여러 장 준비해 돌아가며 사용하면 한 장을 쓰는 동안 다른 한 장은 완전히 마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평소 수건을 만졌을 때 뻣뻣하거나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얼굴용과 몸용 수건을 구분해 쓰고 사용 후에는 완전히 건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건 사용 후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뾰루지가 반복된다면 피부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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