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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들고 다니는 텀블러, 안 씻으면 변기보다 세균 많을 수 있다

물때와 물기가 세균 번식 온상, 하루 한 번 세척과 완전 건조가 위생 관리의 핵심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텀블러 안 물기·찌꺼기, 세균 번식 온상
  • 손 잘 안 닿는 뚜껑·빨대 위생 취약해
  • 매일 분리 세척하고 완전 건조 필요해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텀블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매일 들고 다니는 텀블러는 사무실 책상이나 자동차 컵홀더 위에서 하루 종일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물이나 커피를 채운 뒤 저녁까지 물로만 대충 헹궈 다시 채워 쓰는 사람도 적지 않고, 며칠씩 세제 없이 물로만 씻어 쓰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텀블러 내부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뀔 수 있어 세척 주기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텀블러 내부는 따뜻하고 습한 데다 물이나 음료가 오랜 시간 고여 있어 세균이 자라기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커피, 우유가 들어간 음료, 과일주스, 이온음료처럼 당분이나 단백질 성분이 남아 있는 음료를 담았던 경우에는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잔여물이 벽면에 눌러붙어 세균과 곰팡이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뚜껑 안쪽과 빨대, 입을 대는 부분에 끼워진 고무 패킹은 손이 잘 닿지 않아 세척이 소홀해지기 쉬운 부위로 꼽힌다. 이런 좁은 틈새에는 물때와 미생물이 얇은 막 형태로 눌러붙는 바이오필름이 형성되기 쉬운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단순히 물로 여러 번 헹구는 정도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 당국은 개인이 쓰는 물병이나 텀블러도 식기에 준하는 수준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매일 사용하는 물품인 만큼 하루 한 번 이상 세제로 씻고, 사용 빈도가 잦거나 우유·유제품이 들어간 음료를 담았다면 그날 바로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공통된 권고 내용이다.

분리된 텀블러 뚜껑과 빨대 부품

손이 닿기 어려운 부품일수록 세척 신경써야 [그림=메디닉스DB]

세척이 부족한 텀블러를 계속 사용하면 배탈이나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임신부는 적은 양의 세균에도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족이 함께 쓰는 텀블러라면 세척 주기를 평소보다 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올바른 세척은 뚜껑과 몸통, 빨대를 모두 분리하는 데서 시작한다. 중성세제를 묻힌 병 전용 솔로 안쪽 구석구석을 꼼꼼히 문질러 닦고, 좁은 빨대는 전용 솔이나 가는 브러시를 이용해 내부까지 닦아내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물때와 음료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세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조 과정이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씻은 뒤에는 뚜껑을 열어 둔 채 뒤집은 상태로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해야 한다.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로 뚜껑을 닫아 보관하면 세척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일상적인 세척만으로도 냄새나 미끈거림이 계속 남아 있다면 주기적인 소독을 함께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이나 식초를 희석한 물을 채워 일정 시간 담가 두었다가 헹구는 방법, 열탕 소독이 가능한 재질이라면 끓는 물을 붓는 방법 등이 흔히 권장되는 관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텀블러 내부를 솔로 세척하는 모습

매일 분리 세척하고 완전히 말려야 [그림=메디닉스DB]

재질에 따라 관리법도 조금씩 달라진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열탕 소독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표백 성분이 강한 세제는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소재의 부품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를 제품 표시로 먼저 확인한 뒤 세척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세균의 번식 속도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빨라지므로 세척 주기를 더 촘촘하게 가져가야 한다. 특히 얼음을 넣어 오래 들고 다니거나 당분이 든 음료를 반나절 이상 담아두는 습관은 실내 상온에 두는 것보다도 세균이 늘어나는 속도를 더 앞당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텀블러는 하루 한 번 이상 분리해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다시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 원칙이다. 뚜껑이나 빨대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거나 표면이 미끈거린다면 즉시 세척하고, 이후에도 반복적인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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