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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자라는 신장암, 검진 초음파서 발견되는 이유

초기엔 별다른 신호 없어 놓치기 쉬운 신장암, 정기 건강검진 영상검사로 조기에 찾아낼 수 있어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신장암은 초기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돼
  • 건강검진 영상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많아
  • 40대 이후 정기 건강검진 꾸준히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의료진이 건강검진 초음파 영상을 살펴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평소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던 한 40대 직장인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복부 초음파 검사 중 신장에서 작은 혹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진행한 정밀검사 결과는 신장암으로 확인됐다. 신장암은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통증이나 출혈 같은 뚜렷한 신호를 거의 보이지 않아, 이처럼 건강검진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신장은 등허리 양쪽에 위치한 강낭콩 모양의 장기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암은 이 신장 조직에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성인에게 발생하는 신장 종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종양 크기가 작아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진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는 실제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해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체중 감소나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도 뒤늦게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증상만으로 조기에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검사 중 우연히 신장 종괴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조기에 신장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히 발견된 종괴라도 크기가 작을수록 초기 병기일 가능성이 크다.

신장 초음파 검사 영상을 확인하는 의료진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 종괴 [그림=메디닉스DB]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장기간의 투석 치료, 만성 신장질환 등이 꼽힌다. 가족 중 신장암 병력이 있거나 유전성 신장암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등 관련 학회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일수록 정기적인 영상검사를 통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혹이나 종괴가 발견되면 바로 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 여부를 감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조영증강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종괴의 크기, 모양, 혈류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하기도 한다.

신장암은 발견 당시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종양 크기가 작고 국소에 국한된 초기 단계라면 신장 일부만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로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종양이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절제술과 함께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신장암 진단 후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모습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 신장암 치료 방향 [그림=메디닉스DB]

일반적으로 신장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이 신장 안에 국한된 상태에서 수술로 제거하면 장기간 재발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전이가 진행된 이후에는 치료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무증상 단계에서 종양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가족력이나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40대 이후부터는 복부 초음파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신장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흡연력이 길거나 고혈압, 비만 등을 동반한 경우에는 검진 주기를 앞당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평소 소변 색이 탁하거나 붉게 변하는 혈뇨, 원인을 알 수 없는 옆구리 통증이나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증상이 가볍더라도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금연과 체중 관리, 혈압 조절은 신장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지 않고 정해진 주기에 맞춰 꾸준히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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