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역 대신 한 정거장을 걸어서 이동하는 습관을 들인 직장인이라면, 그 걸음 하나하나가 실제 포인트로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운영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걷기, 신체활동, 건강검진 참여 등 일상 속 건강관리 노력을 포인트로 환산해 돌려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이 제도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국민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에 걸린 뒤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복지제도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 대상은 건강보험에 가입된 국민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주의가 필요한 소견을 받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지역이나 운영 주체에 따라 세부 참여 조건과 절차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참여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연계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하루 걸음 수, 운동 실천 여부, 정기 건강검진 수검 여부 등을 등록하면 이를 기준으로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만보기 기능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기기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걸음 수와 운동 실천을 기록하면 포인트가 쌓인다 [그림=메디닉스DB]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기관 진료비나 건강용품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단순히 상징적인 보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참여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해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이런 권고를 실천으로 옮기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제도는 지자체별로 시범 운영되던 방식에서 점차 참여 지역과 대상을 넓혀가는 추세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보건소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통해 운영 여부와 신청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지역도 늘고 있어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건강검진 참여도 지원금제 포인트 적립 대상 [그림=메디닉스DB]
다만 포인트 적립을 위해 무리하게 걸음 수를 채우려다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단계적으로 걸음 수를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대한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걷기 운동을 할 때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중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무릎 관절염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를 활용하려는 독자라면 우선 거주지에서 해당 제도가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전용 앱을 설치해 하루 목표 걸음 수와 건강검진 일정부터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 작은 습관이 포인트로 쌓이고, 그 습관이 다시 건강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