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한두 시간이 지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운동을 따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 동안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지뿐 아니라 한 번 앉았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지도 건강과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26년 7월 국제학술지 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9만1292명의 활동량 측정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손목에 착용한 가속도계 데이터를 이용해 앉거나 기대어 있는 좌식 행동을 구분하고 평균 12년 이상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30분 이상 이어지면서 시간의 90% 이상을 좌식 상태로 보낸 경우를 장시간 좌식 행동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장시간 좌식 행동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 전체 암 사망 위험의 상대적 위험도가 약 9%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같은 좌식 시간이라도 중간에 움직임이 포함된 형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단순히 하루 총 앉아 있는 시간만 보는 것보다 오랫동안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좌식 행동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반드시 강도 높은 운동만이 대안은 아니라는 점이다. 분석 모델에서 하루 1시간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바꾼 경우 암 사망 위험의 상대적 위험도가 12% 낮게 나타났다. 30분을 중강도 활동으로 대체했을 때는 8%, 5분을 고강도 활동으로 대체했을 때는 22% 낮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는 관찰연구 결과이므로 자리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암이 예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