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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혈액검사로 치매 조짐 미리 확인하는 연구 활발

침습적 뇌척수액 검사 대신 채혈만으로 치매 위험 가늠, 조기 발견 연구 속속 진행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혈액검사로 치매 위험 가늠 연구 확산
  • 채혈만으로 뇌 영상검사 대체 가능성 검토
  • 정기 건강검진과 인지기능 확인 꼭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혈액 채취 검사를 받는 중년 환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건망증이 늘었다며 병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많다. 치매는 증상이 뚜렷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런 가운데 채혈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가늠하는 혈액 바이오마커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하려면 뇌척수액을 채취하거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했다. 두 방법 모두 정확도는 높지만 비용이 크고 검사 과정이 번거로워 조기 선별검사로 널리 활용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혈액 속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변화를 찾아내는 방법에 주목해왔다. 뇌 속에 쌓이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일부가 혈액으로 흘러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해 치매 위험을 가늠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과 학회에서는 혈액 검사로 측정한 단백질 수치가 뇌 영상 검사 결과와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치매학회 등 관련 학계에서도 혈액 바이오마커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주요 관심 주제로 다루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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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연구원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은 정밀한 실험실 과정을 거친다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가 상용화되면 건강검진처럼 손쉽게 치매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이나 조기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혈액검사가 뇌척수액 검사나 영상 검사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검사 방법과 측정 기준이 연구기관마다 조금씩 달라 결과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혈액 속 단백질 수치는 나이, 신장 기능, 다른 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치매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정밀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가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치매 고위험군을 먼저 골라내 정밀 검사로 연결하는 선별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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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검사 결과를 상담하는 의사와 환자

검사 결과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해석해야 한다 [그림=메디닉스DB]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검사 결과와 별개로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은 뇌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기억력 저하나 언어 능력 변화, 판단력 저하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자연스러운 노화로 넘기지 말고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먼저 변화를 알아채는 경우도 많아 주변의 관심도 중요하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를 시작할수록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가 아직 일반 병원에서 폭넓게 시행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연구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인지기능 확인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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