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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찬물 샤워가 좋다는데, 온도보다 씻는 방식이 중요하다

수온 논쟁보다 세정 순서와 방식이 중요, 과도한 때밀이와 비누 남용은 피부장벽 손상시켜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찬물보다 세정 습관이 피부 건강 좌우해
  • 뜨거운 물과 때밀이는 피부장벽 손상시켜
  •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보습 챙겨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몸을 씻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찬물 샤워와 온수 샤워 중 무엇이 건강에 더 좋은지를 둘러싼 논쟁이 되풀이된다. 찬물이 피로 해소와 각성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따뜻한 물이 혈액순환에 유리하다는 주장이 맞서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물의 온도보다 씻는 방식과 습관이 피부 건강에 훨씬 큰 영향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온도 논쟁부터 살펴보면, 찬물 샤워가 혈관을 수축시켜 순환을 자극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는 경험적 보고가 있지만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찬물 자극을 받으면 오히려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습관도 피부에는 좋지 않다. 섭씨 45도가 넘는 고온의 물은 피부 표면을 덮고 있는 피지막과 각질층의 지질 성분을 과도하게 씻어내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킨다. 그 결과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건조함과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성습진이 있는 사람이라면 뜨거운 물 샤워 후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는 대체로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 대략 섭씨 37~38도 수준을 권장한다. 샤워 시간도 관건인데,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피부 표면의 수분과 유분이 과도하게 씻겨 나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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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수온을 손으로 확인하는 남성의 모습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는 습관이 피부 보호에 유리 [그림=메디닉스DB]

온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세정 방식이다. 이른바 때밀이 타월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습관은 각질층을 과도하게 벗겨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된 장벽은 외부 자극과 세균 침투에 취약해져 염증이나 접촉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몸을 씻을 때 사용하는 도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칠고 단단한 재질의 목욕볼이나 스펀지는 피부를 자극하기 쉬워 부드러운 면 소재나 손으로 직접 거품을 내어 씻는 방식이 자극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오래 사용해 눅눅해진 목욕용품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사용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키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세정제 선택도 살펴볼 부분이다. 알칼리성이 강한 비누는 약산성인 피부 표면의 산도 균형을 깨뜨려 건조함과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부 유형에 맞는 약산성 또는 저자극 세정제를 사용하고, 얼굴과 두피에는 몸과 다른 순한 제품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고 안내한다.

씻는 순서와 헹굼도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헹궈내지 않으면 잔여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자극과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처럼 습기가 차기 쉬운 접힘 부위는 세균과 진균이 번식하기 쉬워 꼼꼼히 씻고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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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거품을 꼼꼼히 헹구는 여성의 모습

비누 잔여물 없이 충분히 헹구는 것도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샤워를 마친 뒤의 관리도 피부 건강에 영향을 준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는 문지르기보다 가볍게 두드리듯 닦아내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물기를 완전히 말리기 전,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주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전신에 비누를 사용해 꼼꼼히 씻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 건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땀과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부위 위주로 부분 세정을 하고, 자극이 적은 부위는 물로만 헹구는 방식을 계절과 활동량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샤워 후 피부가 심하게 당기거나 가려움이 오래 지속되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건조가 아니라 습진 등 피부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 짧은 샤워 시간, 순한 세정제, 그리고 샤워 직후 보습이라는 네 가지 습관만 지켜도 피부 트러블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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