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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복용한 LSD 기반 치료제, 범불안장애 3상에서 증상 개선

DT120 100㎍ 단회 투여 후 12주 효과 확인, 아직 허가 전 실험약으로 의료진 감독 필수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한 번 복용한 LSD 기반 치료제, 범불안장애 3상에서 증상 개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환자가 매일 약을 복용하는 대신 한 번의 감독된 투여로 범불안장애 증상을 장기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사이키델릭 치료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목표를 충족했다. 디피니엄 테라퓨틱스는 8월 12일 LSD의 성분명인 리세르지드를 이용한 구강붕해정 DT120의 범불안장애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Voyage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에는 범불안장애 성인 21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DT120 100㎍을 한 차례 투여받는 군과 위약군으로 나뉘었으며 12주 동안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DT120군의 해밀턴 불안척도 점수는 기저치보다 평균 11.6점 감소했고 위약군은 6.2점 줄어 두 집단 사이의 차이는 5.4점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라고 발표했다.

효과는 투여 이틀 뒤부터 관찰됐으며 12주까지 유지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2주 시점에서 불안척도가 절반 이상 감소한 반응률은 DT120군 43%, 위약군 16%였고, 증상이 관해 수준까지 낮아진 비율은 각각 14%와 4%였다.

DT120은 일반적인 항불안제와 사용방법이 크게 다르다. 약을 매일 집에서 복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료진이 감독하는 투여 세션에서 단회 복용하도록 설계됐다. 임상시험에서는 투여 후 일정 시간 동안 환자를 관찰했으며 DT120을 투여받은 참가자가 세션 종료 기준을 충족하기까지 평균 약 6.4시간이 걸렸다. 92%는 투여 8시간 이내에 종료 기준을 충족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고 주로 투여 당일 발생했으며 새로운 자살사고 관련 안전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회사가 발표한 톱라인 결과로, 전체 데이터의 동료심사와 규제기관의 독립적인 검토가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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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안장애는 일상적인 걱정과 다르다. 건강과 돈, 가족, 직장처럼 여러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이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집중력 저하와 불면, 피로, 근육 긴장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현재는 심리치료와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치료에 활용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LSD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DT120은 일정한 함량으로 제조된 의약품 후보이며 의료진의 감독과 안전관찰 아래 투여됐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LSD와 임상시험용 제제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

회사는 범불안장애에 대한 또 다른 3상 시험 결과를 오는 9월 발표할 예정이며, 주요 연구가 성공하면 허가 신청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DT120은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아니며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다.

이번 결과는 정신건강 치료가 매일 약을 복용하는 방식에서 감독된 단회 치료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강력한 향정신성 효과가 있는 약물인 만큼 장기 안전성과 재투여 주기,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관리방법까지 확인돼야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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