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과 헷갈리는 티눈, 구별하는 기준
얼마 전 의정부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동료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가락 옆이 자꾸 배기고 딱딱하게 굳어서 걸을 때마다 신경이 쓰여." 처음에는 단순한 굳은살이라 여겼지만, 같은 자리가 계속 단단해지고 누를 때마다 통증이 되풀이된다면 그것은 티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American Family Physician」(2002)에 따르면 티눈과 굳은살은 만성적인 압력·마찰로 표피 각질세포 활동이 증가하는 과각화증(hyperkeratosis)의 결과이며, 대부분의 병변은 잘 맞는 신발과 패딩으로 기계적 힘을 분산하는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고 원인이 되는 기계적 자극을 제거하면 자연히 사라집니다.[1]
티눈과 굳은살은 생기는 원인이 같아도 나타나는 모습은 다릅니다. 굳은살은 넓은 면적에 걸쳐 각질이 두툼하게 쌓이며 통증이 거의 없는 반면, 티눈은 좁은 부위에 각질이 쐐기 모양으로 깊게 파고들어 중심부에 단단한 핵을 만들고, 누르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가락 사이나 발등처럼 뼈가 도드라진 부위에 잘 생기는 이유도 이 압력 집중 때문입니다.

피부 보호 반응으로 생기는 각질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바뀔 정도라면 단순한 각질 이상의 신호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발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무릎, 골반, 허리로 부담이 옮겨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꾸 생기는 이유는 압력과 마찰에 있습니다
티눈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입니다. 발볼이 좁은 신발, 굽이 높은 구두, 오래 신어 바닥이 얇아진 신발은 특정 뼈 부위에 하중을 몰아주고, 무지외반증이나 갈퀴족지 같은 발 변형이 있으면 같은 자리에 압력이 반복해서 쌓이기 쉽습니다.
미국족부의학회(APMA)에 따르면 티눈과 굳은살은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에 대한 피부의 보호 반응으로 생기며, 1차 치료는 잘 맞는 신발 착용·쿠션 패드·각질 관리 등 보존적 방법이고, 원인이 되는 압력 요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2]
여기서 짚어야 할 부분은 통증을 피하려는 걸음의 변화입니다. 티눈이 있는 발을 디딜 때 무의식적으로 반대쪽 다리나 발의 다른 부위에 체중을 더 싣게 되는데, 이런 보상 보행이 몇 주만 이어져도 무릎 관절의 정렬 각도가 달라지고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며 허리 근육이 비대칭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실제로 발 통증으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정작 무릎 통증이나 좌골 신경통과 비슷한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해집니다. 감각이 둔해진 발은 티눈 부위의 마찰과 상처를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혈액순환이 저하된 조직은 작은 손상도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단순 티눈이 궤양이나 감염으로 번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티눈 관리는 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대사 상태와 맞물린 문제로 봐야 합니다.
관리 방법 비교, 상황에 따라 무엇을 선택할까
관리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단계로 발볼이 넉넉한 신발로 바꾸고 압력 부위에 도넛 모양 패드를 덧대어 하중을 분산시킵니다. 이 상태로 2~4주 정도 유지하면서 각질이 저절로 얇아지는지 지켜봅니다. 개선이 더디면 2단계로 살리실산 성분의 각질연화 패드를 하루 한 번, 2~4주 정도 사용해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을 씁니다.








